연극_일그러진 풍경

물건에 둘러싸인 현대 인간의 부조리 파헤쳐

2016-04-03 14:17:27 게재

연극 <일그러진 풍경>은 <세상을 편력하는 두 기사 이야기>, <죠반니> 등으로 알려진 베츠야쿠 미노루의 1976년 작품으로 1970년대 후반부터 소시민의 반성을 그린 그의 작품들 중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물건에 둘러싸여 살고 있는 인간의 부조리, 현대에 살고 있는 이들의 애매한 삶의 감촉이 대화의 끝에서 중대하게 제시된다.
깨진 안경, 피크닉 풀코스, 고장 난 레코드플레이어는 작가 베츠야쿠 미노루가 <일그러진 풍경>에서 내세우고 있는 모티브다. 연극 <일그러진 풍경>의 연출가 반무섭은 “이 작품은 조직적이고 체계화 되어버린 무책임성에 대해 경고를 날리고 있으며 개개인의 권리 주장이 서로에 대한 책임으로 다가올 때 개개인의 의무와 책임이 집단 안에 숨어버림으로써 무마되고 흐지부지되는 세상사에 대한 혼란스러움을 명쾌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극단 ‘작은신화’의 창단 30주년 기념 올해의 ‘단원 워크숍 공연’으로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에서 4월 5일(화)부터 4월 10일(일)까지 공연된다. €

문의 02-6465-8324
 

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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