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봄.... 단원고 꽃들아 너희를 잊을 수 없다

2016-04-03 17:20:46 게재

세월호 참사 2주기 행사 모음

전시 공연 참여로 세월호를 기억하려는 안산

다시 봄이 돌아오고 있다. 2년 전 까르르 웃던 아이들을 품은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가라앉은 후 안산의 봄은 달라졌다. 봄꽃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장면에도 슬픔이 방울방울 맺힌다. 슬픔은 얼마나 길어 올려야 끝이 보이는 걸까?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을 기억하는 안산시민들이 슬픔을 나누고 아이들을 기억하는 행사를 준비 중이다. 4월 시작과 함께 공연, 전시, 토론모임, 추모제, 행진 등 아이들의 기억하는 416 2주기 행사가 진행된다.

공연
떠난 아이들을 기억하며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으로 마음을 어루만지는 공연이 준비 중이다. 4월 7일 안산생명센터(031-365-4770~3)에서 진행하는 치유와 힐링콘서트에는 김정식 민들레밴드가 출연 유가족과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며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공연으로 기획됐다. 명성교회 엘림하우스에서 4월 9일 진행하는 승화된 기억 ‘응원’은 샌드아트 동영상과 가족오케스트라 공연, 세월호 가족협의회가 제작한 동영상이 상영되는 소박한 공연이다. 주최자는 힐링센터 0416 쉼과힘 (031-480-0075)이다. 안산문화재단(031-481-4000)이 마련한 416 추념음악회는 가장 큰 규모의 추모 공연. 테너 강무림과 신동호, 소프라노 신지화씨가 협연하며 유가족합창단과 시립합창단의 협연이 예정되어 있다. 4월 15일 해돋이 극장에서 열린다.

전시
4월 안산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거대한 전시관이다. 안산문화광장에는 전국의 시민들이 직접 제작해서 보내준 리본이 설치미술과 함께 전시(문의 안산민예총 031-413-5230)되고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는 유가족들이 만든 공예품이 전시된다. 슬픔을 꾹꾹 눌러 담은 압화, 퀼트, 원예, 냅킨 작품이 전시되고 방문자들은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문의 안산온마음센터 031-411-1541). 와동에 위치한 기억저장소(031-410-0416)에서는 4월부터 8월까지 사진전이 열린다. 경기도 미술관(031-481-7000)에서는 미술전 ‘사월의 동행’전이 8월까지 진행된다. 예술가들이 표현한 애도의 추모의 마음이 관람객에게도 그대로 전해지며 깊은 공감으로 치유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토론 및 대화모임
슬픔을 나누어 희망을 만드는 치유과정에 대화는 빠질 수 없다. 세월호 이후 갈라진 시민들의 마음을 풀어주는 다양한 형태의 대화모임도 진행된다. 안산시 평생학습관에서는 4월 5일  ‘한국NVC센터’ 설립자인 ‘캐서린 한’이 참석 의견이 다른 사람과 비폭력대화 방식으로 의견을 나누는 방법에 대한 실습이 진행된다. (안산이웃대화모임 031-403-8131) 4월 6일 카페 피움에서는 나쁜나라 김진열 감독과 침묵행진 제안자 용혜인씨, 호연 작가가 참석한 시민토크마당 ‘고마워 기억해줘서’가 진행된다. (녹색평론 독자모임 010-7935-1223) 생존 학생과 형제 자매의 육성기록이 담긴 책 ‘다시 봄이 올꺼에요’가 출간 후 북콘서트를 갖는다. 4월 10일 오후 2시 별무리극장에서 진행된다. 4월 한 달 간 매주 목요일에는 두번째 416 봄을 만드는 사람들 (031-483-0416)이 주최하는 목요토론회도 열린다. 세월호 이후 시민들의 역할과 대안을 찾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참여
올해 세월호 기념사업은 한 두 개 단체, 한 두명이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기금도 마련하고 행사에 필요한 소품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다. 시민들의 손으로 실종자 아홉 분의 온전한 인양을 염원한 큰 인형이 만들기가 진행된다. 사동에 있는 나무움직임연구소작업장(010-3643-1626)에서 진행되며 매주 금·토·일요일은 인형의 골조를 만들고, 나머지 요일에는 인형풀칠하기와 빵틀 만들기가 진행 중이다. 개인이나 단체, 가족, 친구모임 등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1타임은 오전10~ 오후 1시, 2타임은 오후2~6시까지다. 화랑유원지 416 가족공방과 유가족대기실에서 손바느질로 304송이 꽃을 만든다. 이 꽃은 세월호참사 2주기 걷기대회에 사용할 예정이다. 매주 금·토·일이고 시간은 선택가능하다. 1타임은 오전 10시~1시 2차임은 오후2~6시까지. 3타임은 오후7~10시까지다.문의: 010-2304-4827
2주기 추모문화제에 함께할 연주자와 합창단원도 모집 중이다. 4월 16일 오후 4시 화랑유원지 추모문화제에서 북을 연주할 시민 304명과 청소년 합창단 304명, 기타(혹은 우크렐레) 연주자 304명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4월 12일까지이며 두번째 416 봄을 만드는 사람들 (031-483-0416)로 신청하면 된다. 행사기금 마련을 위한 후원금 모금 ‘4160인’ 모집사업도 진행중이다. 행사 후원을 원하는 시민은 안산희망재단 후원계좌(신협 131-016-466518)로 후원금 1만원을 입금하면 된다.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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