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쥬얼리’ 만들 수 있는 곳!

올 여름을 빛내줄 패션 아이템, ‘나만의 쥬얼리’ 어때요?

2016-06-24 04:23:48 게재

여름이 빨리 찾아왔다. 소매가 짧아지는 계절, 올 여름을 빛내줄 패션 아이템을 찾는다면 ‘나만의 쥬얼리’를 만들어보자. 뭐든 직접 만들어야 의미가 있는 요즘엔 패션 쥬얼리도 ‘DIY(Do It Yourself)’이다. 우리 동네 ‘쥬얼리’를 만들 수 있는 곳, 반지더하기 카페와 재주공방, 그리고 풀잎문화센터를 소개한다.

은으로 만드는 ‘반지 더하기 카페’
커플부터 가족까지, 이색 데이트 즐길 수 있어
 

반지 더하기 카페는 은(순도 99.9%)으로 반지를 직접 만들어보는 카페이다. 주로 커플링을 만들려는 젊은 커플이 즐겨 찾는다. 방학에는 이색 경험을 하려는 가족들도 찾아온다. 은을 재료로 하기 때문에 비싸지 않아서 인기가 좋다. 만들기 체험은 반지 이외에 팔찌와 목걸이가 있다.
“반지 만들기가 가장 인기이고요. 여름에는 커플 팔찌도 많이 만들어요. 남자들은 보통 커플링으로 처음 반지를 착용하게 되는데요. 여름에는 반지 사이즈를 조금 넉넉하게 하는 게 좋습니다. 두꺼운 반지도 그렇고요.”(최진아 대표)
만들기 순서는 먼저 디자인을 선택하고, 사이즈(손가락, 팔목 두께)를 확인한다. 그 다음은 은판을 잘라서 원하는 이니셜 작업을 한다. 사포 작업으로 표면을 매끄럽게 만든 후에는 열처리를 통해 은판을 동그랗게 구부린다. 은판의 끝과 끝을 붙여주는 은땜 작업을 해서 반지의 형태를 완성한다. 망치로 살살 두드려 손가락에 꼭 맞는 사이즈로 반지를 늘이면 된다. 마지막은 사포로 다듬고 핸드피스와 광쇠로 매끈한 표면을 만들면 된다. 각 과정마다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만들 수 있다.
  
만드는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 반지 만들기 체험 비용은 2인 기준 5만원이고, 코팅의 효과가 있는 도금비용은 1만원이다. 은 세척제는 3000원에 판매한다. 데이트가 많은 주말에는 미리 예약하는 게 좋다.
또한 반지 더하기 카페에서는 간단한 다과와 차, 커피,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제공한다. 기다리는 이들을 위해 미니게임기도 준비돼 있다. 생일날 방문하는 커플에게는 탄생석을 선물로 준다. 셀카 봉, 어안렌즈 대여도 가능하다.
영업시간 오전 10~오후 9시(명절날 휴무)

은 관리 및 보관법
은(Silver)은 변색에 유의해야 한다. 끼지 않을 때는 랩이나 지퍼 팩으로 밀봉해서 산화를 방지해야 한다. 은 세척제는 1,2주에 한 번 사용해라. 은 세척제가 없으면 치약이나 소다 물, 립스틱으로 닦아도 된다.

반지 만들기 과정
 
1. 코일처럼 긴 은을 원하는 만큼 자른다.

2. 쇠도장으로 이니셜 작업을 한다.

3. 반지 모양으로 동그랗게 말아준다.

4. 가장 자리를 붙이는 은땜 작업을 한다.

5. 다듬고 깎아서 원하는 반지 모양을 만든다.
 

재주도 좋은 ‘재주공방’
꽃을 활용한 ‘레진 쥬얼리’, 제일 잘 나가
  

재주공방은 패션 쥬얼리를 만드는 공방이다. 이곳은 금속공예 디자인을 전공한 최하나 대표가 이끌어 가고 있다. “재주공방 이름이 특이하다고들 하세요. 친구가 지어준 이름인데요. 재주가 많아서 재주 공방이에요. 요즘은 홍대, 헤이리 마을, 가로수 길 프리마켓에 자주 참가해요.”(웃음) 재주공방 최하나 대표의 설명이다.
재주공방의 수업은 레진 쥬얼리, 팔찌 원데이, 취미반으로 구성된다. 레진 쥬얼리는 꽃과 UV레진(합성수지)을 활용하는 공예이다. 귀걸이, 반지, 목걸이를 3시간 동안 만든다. 수업료는 재료비 포함 7만원. 실제 프리마켓에서 제일 잘 팔리는 품목이기도 하다. 레진 쥬얼리 완제품 판매가는 은침 귀걸이 7000원, 반지 5000원, 목걸이 1만원이다.
   
팔찌 원데이 클래스는 가장 인기 있는 수업이다. 끈 팔찌, 매듭 팔찌, 체인 팔찌, 원석 팔찌 등 4개 팔찌를 3시간 동안 만든다. 수업료는 재료비를 포함해 7만원이다.
“재주공방은 전문가 양성보다는 취미로 혼자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수업을 주로 해요. 쓸데없이 수업료가 비쌀 필요가 없거든요. 공방을 하고 싶다면 취미반을 등록하시면 돼요.”
취미반은 쥬얼리 관련 모든 정보를 알려주는 수업이다. 재료 구입처부터 도구, 사용방법, 만들기, 디자인까지 3~4번의 강좌로 진행된다. 1회당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수업료는 30만원이다.
“디자인을 전공했기 때문에 컴퓨터 작업(포토샵)까지 상세히 알려드려요. 집에서 취미로 시작하시다가 쇼핑몰 창업을 하실 분들이 배우면 좋아요.”

최하나 대표 미니인터뷰
패션 쥬얼리 관리 및 착용 TIP

레진 쥬얼리는 열에 약하다. 사우나나 바다(염분)에서는 꼭  빼야 한다. 일반 물은 괜찮다.
착용 팁은 포인트는 한군데만 줘야 한다. 최대한 심플한 디자인을 여러 개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목걸이를 할 때는 다른 쥬얼리는 자제하는 게 좋다. 목걸이는 무늬가 없는 티셔츠에 잘 어울린다. 팔찌는 체인이나 끈이 인기이고, 귀걸이는 도형이나 비대칭 디자인이 인기이다.
 

풀잎문화센터 ‘원석 악서세리 강좌’
고급 진 원석 쥬얼리, 선물로도 좋아

 
풀잎문화센터의 원석 악서세리 수업은 화요일에 열린다. 이날은 오전 10시부터 9시까지 하루 종일 수업을 하기 때문에 가능한 시간에 가면 된다. 원석 악서세리 수업은 이수정 강사가 책임지고 있다. “2007년부터 수업을 했으니까 벌써 8년째네요. 예전에는 고가의 크리스탈을 이용해서 많이 만들었는데, 요즘은 원석을 활용한 쥬얼리가 인기에요. 원석은 보석을 만드는 기본 돌을 간단히 커팅을 한 거예요.”
  
  
원석 악서세리 수업은 입문반과 전문반이 있다. ‘입문반’에서는 반지, 귀걸이, 목걸이, 팔찌, 머리끈 등 5개를 만든다. 보통 하루에 한 개를 만들기 때문에 5주 정도 걸린다. 수업료는 8만원이다. ‘전문반’에서는 좀 더 정교한 기술을 요하는 브로치를 포함한 5개 쥬얼리를 만들 수 있다. 수업료는 16만원이다. 수업은 일대일로 진행되며, 사용하는 원석은 사금석이나, 오닉스, 산호, 크리스탈 등이다. 문화센터 연회비는 5만원이고, 재신청비는 3만원이다.
“원석 악서세리 수업이 다른 공예와 다른 점은 만들어서 바로 착용할 수 있다는 거예요. 창작의 기쁨 이외 자랑도 할 수 있고, 선물도 할 수 있지요. 여름엔 시원한 색과 크기가 큰 디자인이 좋아요.”
기본 수업에서는 재료소개와 기초 작업을 배운다. 기초 작업은 와이어 말기, 꼬기, 연결 작업, 연습하기로 진행된다.
“원석으로 만든 쥬얼리 보관은 공기차단이 되는 지퍼 팩이 좋아요. 밀봉해야 오래 사용할 수 있어요. 안경닦이 천을 사용해서 닦으면 원래의 색이 돌아와요.”
수업은 중학생부터 50대 주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듣는다.
수업시간 화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가장 인기 있는 원석 쥬얼리

검은 ‘오닉스’가 가장 인기이다. 오닉스는 은은한 매력이 있어서 무엇을 만들어도 고급스럽다. 특히 검정색의 오닉스 스톤이 주는 세련되고 묘한 매력 때문에 남성들이 즐겨 찾았다.
배우 장동건이 오닉스 팔찌를 착용해서 한 때 유행이었다. 수업 중에는 목걸이 겸용인 ‘오닉스 브로치’가 가장 인기 있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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