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리아 테러집단 지원 멈춰라

2016-12-22 11:16:50 게재

툴시 가바드 의원, 금지법 발의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하와이 2지구) 툴시 가바드가 오랜 기간 이어온 워싱턴 정계의 묵계를 깼다. 그는 미 행정부가 테러집단인 알카에다와 ISIS에게 활동자금과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며 즉시 이를 멈추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가바드 의원은 11일 "당신 또는 내가 알카에다와 IS에 자금을 대거나 무기를 지원하면 당장 감옥에 가야 한다"며 "왜 미 정부가 그같은 일을 하는 데엔 아무런 제지가 없는가"라고 지적했다.

'테러지원금지법'(Stop Arming Terrorists Act)을 발의한 그는 발의 취지에 대해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시리아 내 반군이자 알카에다 조직인 '알-누스라'에게 무기와 자금을 지원했다"며 "우리는 미친짓을 멈춰야 한다. 테러조직에 돈을 대고 무기를 제공하는 일을 멈춰야 한다. 정부는 위선의 가면을 벗어야 한다. 그리고 시민에게 강요하는 그 기준을 정부가 먼저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바드 의원과 공동발의자로 나선 공화당 하원의원 토머스 매시 역시 "테러지원금지법을 통해 미 정부가 미국민의 피같은 세금으로 알카에다와 IS 등의 테러조직에 돈과 무기, 비밀정보를 제공하고 직접 훈련시키는 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바드 의원은 "미 중앙정보국(CIA)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 카타르 등 알카에다와 IS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나라들에 무기와 자금을 대왔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CIA는 그간 시리아 내 '정의의 기사 여단'(Liwa Fursan al-Haqq)을 지원해왔다. 이 단체는 2014년 7월 8일 600여명의 온건 지하디스트 전사로 시작된 조직이다. 목표는 시리아 정부를 전복하는 것. 카타르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고 미국으로부터 TOW대전차미사일을 공여받아 전투력이 매우 뛰어난 조직이다. 현재는 자유시리아군 101사단, 13사단 등 다른 4개의 반군 세력을 결집해 '정복의 군대(Jaish al-fatah)' 제 5군단으로 재편됐다.

'레반트 전선'이라 불리는 또 다른 반군단체도 지난해 미국과 터키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았으며 시리아 내 알카에다 파생분파로 통합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역시 이같은 내용을 알고 있었다(내일신문 2016년 12월 13일 8면 '트럼프와 CIA의 권력투쟁 참조).

가바드와 피터 웰치, 바바라 리, 데이너 로라바처 의원이 공동발의한 '테러지원금지법'은 어떤 연방정부 기구도 테러조직이나 그 조직을 직간접적으로 후원하는 국가에게 자금과 무기, 훈련 등의 지원을 할 수 없도록 한 법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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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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