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부자 10명중 6명은 상속부자

2017-01-04 10:17:57 게재

미·중·일, 30% 이하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4개국의 주식 부자들 가운데 한국이 상속형 부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부자 10명 가운데 6명은 상속을 통해 부를 세습받은 사람들인 반면 나머지 3개국은 상속부호 비중이 30% 이하였다.

4개국 가운데 지난 10년 동안 부자들의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나라는 중국이다. 그 뒤를 우리나라가 이었다.

세계 최고부자는 빌 게이츠(81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차지했다. 워렌 버핏(655억달러) 버크셔해서웨이 CEO가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건희(126억달러) 삼성전자 회장이 최고부자로 선정됐다. 서경배(84억달러)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국내 부자 가운데 재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4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미국 포브스에서 매년 발표하는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일본 등 4개국 상위 주식부자 160명(국가별 상위 40명)의 2007~2017년 재산현황을 조사한 결과 112명(70%)이 창업을 통해 백만장자 반열에 오른 자수성가형 부자였다. 상속형 부자는 48명이었다.

10년전인 2007년에 비해 자수성가형 부자는 96명(60%)에서 16명이 늘었고 64명(40%)이던 상속형 부자는 감소했다.

상속형 부자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이었다. 우리나라는 40명 가운데 77.5%인 31명이 상속형 부자로 4개국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았다. 40명 가운데 25명이 상속형 부자로 비율이 62.5%에 달했다. 미국(10명)과 일본(12명)에 비해 월등히 높다. 중국은 상속형 부자가 1명에 불과했다.

주식 부자 160명의 재산은 10년 동안 2배 가량 늘었다. 2007년 8183억달러에서 올해 1조6675억달러로 103.8% 급증했다. 특히 자수성가형 부자들의 재산이 142.5% 급증했고, 상속형 부자들의 재산은 34.2%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가별로는 중국 부자들의 재산이 1209억달러에서 3528억달러로 191.9% 늘었다.

중국 최고부자는 245억달러를 보유한 마화텅 텐센트(중국 인터넷서비스 업체) 회장이, 일본 최고부자는 163억달러를 가진 타다시 야나이 유니클로 회장이 차지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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