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직접 손실 콘텐츠기업 35.3%

2017-01-19 11:28:06 게재

문체부, 지난해 10월 조사

사드 배치 때문에 중국으로부터 계약해지 등 직접적인 손실을 입은 콘텐츠기업이 35.3%로 나타났다. 내일신문이 19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문화체육관광부 '사드 배치 발표의 콘텐츠산업 분야 중국과의 교류에 대한 영향 파악 및 대책 관련 설문결과'에 따르면 중국 현지 등을 통해 부정적인 분위기를 간접 체감한 기업은 62.6%였다.

문체부는 2016년 9월 30일부터 10월 12일까지 설문지 배포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중국과의 사업 관련도가 높은 국내 콘텐츠기업 429개 중 160개 기업이 응답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사드 배치 결정이 중국과의 교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에 47.5%가 '매우 그렇다', 33.1%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 중 35.3%인 58개 기업은 '직접 경제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으며 31.3%는 '중국 현지 바이어를 통해 분위기를 체감했다'고 답했다. '동종 업계에서 사례를 목격했다'는 응답도 21.3%나 됐다.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고 답한 58개 기업의 경우, '공동제작 등 계약이 중도해지됐다'가 55.2%, '심의·통관이 지연됐다'는 응답이 24.1%였다.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했다'는 답변도 13.8%였다.

이들 기업의 손실은 '1억 미만'과 '1억 이상~5억 미만'이 각각 25.9%로 나타났으며 '5억 이상~10억 미만'이 20.7%에 이르렀다. '10억 이상~20억 미만'도 1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중국과의 교역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들을, 문화산업 뿐만 아니라 타산업 전반에 대해 전수조사해 이를 토대로 정부가 중국과 협상에 나서 기업들의 고충을 해소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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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박준규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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