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문화 활동의 중심지, 노인복지관

노인복지관에서 소통하고 공감하면 하루가 즐거워요~

2017-02-23 02:10:23 게재

의왕시 내손동에 사는 김선남(85세)씨는 매일 의왕 사랑채 노인 복지관을 찾는다. “복지관에 가면 친구들이 많아 이야기 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가서 좋다”고 말했다. 이승진(평안동, 75세)씨도 “바둑 두기도 좋고 밥도 맛있어서 출근하듯 간다”고 말했다.
노인 복지관의 인기가 높다. 2012년 전국에 300여 곳이던 노인복지관은 2015년 약 340곳으로 늘어났으며 현재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교육 프로그램을 최저 비용 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새해를 맞아 우리 지역 노인복지관 이용 정보를 정리했다. 노인복지관은 해당 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60세 이상의 어르신이면 회원 접수 후에 이용할 수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상, 하반기 2회 모집한다.

다양한 무료 교육 프로그램 인기 만점, 동안노인복지회관
2014년 재개관 이후 날로 증가한 일일 이용객이 1000명이 넘은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외국어부터 운동, 악기까지 총 28과목 57개 무료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총 180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총 256명을 모집하는 컴퓨터 교육도 초급, 사진 편집, 동영상, 스마트폰 활용하기 등 최근 노인들의 요구에 맞춰 운영돼서 반응이 좋다. 1000원으로 1식 3찬이 제공되는 식당은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커트와 파마를 각 1500원과 4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미용실과 1시간 단위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목욕탕은 대기자가 많아 오전 8시부터 이용표를 선착순으로 발급한다. 남자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장기 바둑실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 이용자가 많다.
문의 031-8045-6040

게이트볼장과 당구장, 인터넷까지 무료, 만안노인복지회관
가장 인기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은 ‘웰빙댄스’와 ‘차밍 디스코’이다. 김금자(안양동, 72세)씨는 “운동도 되고 즐겁다”며 “예전엔 만안복지관과 동안복지관에서 중복 접수하는 사람이 있었을 정도로 마니아들이 많다”고 말했다. 항상 붐비는 곳은 식당이다. 한 식당 이용자는 “대보름에는 나물이랑 오곡밥, 부럼까지 챙겨주더라”며 “정성 어린 식사가 단돈 1000원이라 늘 고맙다”고 말했다. 미용 서비스와 목욕탕 등 편의시설은 동안노인복지관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단, 게이트볼장과 당구장, 그리고 인터넷 방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노인보건센터에서 내과와 가정 의학, 그리고 물리치료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문의 031-8045-6076

2015년 전국 최우수 시설로 선정, 아름채노인복지관
의왕 아름채노인복지관은 2015년 최우수 노인복지시설로 선정된 곳이다. 서예와 사군자는 물론 컴퓨터, 노래 교실까지 약 45개의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수강료는 6개월 기준 3만 원이다. 같은 취미를 가진 어르신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동아리 운영도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편의시설로는 장기바둑실, 정보검색대, 탁구장, 당구장이 운영된다. 북카페에서는 편안하게 책과 신문을 읽기 좋다. 여가를 보내기 좋은 곳은 노래방이다. 발 마사지기부터 반신욕기, 안마 의자를 선착순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건강 쉼터도 대기자가 많다. 식당은 아름채 회원은 1000원, 일반인은 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문의 031-427-0580

노인대학과 340평의 노인 전용 목욕탕 운영, 사랑채노인복지관
한글, 산수 프로그램부터 파닉스, 디지털카메라 활용, 인물화 등의 프로그램을 6개월에 3만
원의 수강료로 배울 수 있다. 복지관 내 운영되는 의왕 사랑채 노인대학도 문의하는 사람이 많다. 노인대학에서는 명사 강연과 교양 강좌, 특별 활동이 진행되며 수업은 매일 9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된다. 바둑장기실과 당구장, IT 놀이터, 노래방 등의 편의시설도 잘 갖춰있다. 의왕시 최초의 실버 카페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원두커피도 즐길 수 있다. 미용 서비스는 매월 20일부터 예약을 받는다. 식권은 1000원이며 전국에서 제일 큰 규모로 꼽히는 약 340평의 노인 전용 목욕탕을 2000원의 알뜰한 비용으로 황토방과 사우나까지 이용할 수 있다.
문의 031-425-3676

건강측정과 물리치료도 받을 수 있어, 군포노인복지관
서예부터 사진 편집, 가요 교실 등 약 65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수강 과목별로 6개월에  1만 원의 수강료만 내면 선착순 이용할 수 있다. 게이트볼부터 여성바둑, 서예 등의 동아리도 활성화되어 있다. 2017년 가장 큰 변화는 무료로 운영되던 식당이 1월 1일부터 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료 물리치료와 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물리치료실의 인기가 높다. 파마와 커트만 이용할 수 있는 타 복지관과 달리 이곳 미용실에서는 코팅파마도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3개월 전에 사전 예약받는다. 노인건강증진센터에서는 월 1만원에 건강측정을 통해 개별적으로 운동지도를 받을 수 있다.
문의 031-399-2270

인문학 프로그램 및 공예실 운영, 과천노인복지관
골프와 탁구, 택견, 외국어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공예실에서는 손뜨개 교실과 매듭 교실도 배울 수 있다.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은 라인댄스, 인터넷 기초, 치매 예방 체조, 요가다. 교육비는 6개월에 3만 원이다. 특화산업으로 ‘행복한 인문학당’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문화, 역사적 소양을 통해 어르신들의 공감과 소통의 장을 형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식당과 목욕탕 이용료는 각각 1000원이다. 커트는 2000원, 파마는 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문의 02-502-8500

주윤미 리포터sinn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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