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동렬 팩토리얼 대표

"물건이 아니라 신뢰를 팝니다"

2017-07-04 10:38:29 게재

모링가 추출액으로 만든 물티슈 개발

미용기기·요실금치료기 등 히트제조기

미용기기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홈쇼핑을 통해 은색 롤러(얼굴 마사지기)로 얼굴을 문지르는 모델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이영애 마사지기로 알려진 이 제품은 전세계에서 무려 500만개가 팔린 '리파캐럿'(Refa Carat)이다. 백금으로 제작된 이 얼굴 마사지기는 일본의 미용·헬스케어 전문기업 MTG사가 개발했다.
이동렬(오른쪽) 팩토리얼 대표가 모링가물티슈를 짜, 나온 추출물을 마시는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 팩토리얼 제공

국내에서는 이동렬 코리아테크 대표가 이 제품을 가져와 출시했다. 2014년 처음 소개했을 당시 홈쇼핑에서 70분 만에 4900개가 판매된 히트상품이다. 지난달까지 리파캐럿은 누적판매 100만개를 돌파하며 밀리언셀러 제품으로 등극했다.

이 대표는 유통업계에서 히트제조기로 불린다. 이 대표는 배에 붙이고만 있어도 복근을 만들어 주는 '식스패드'(Sixpad), 얼굴 운동 기구 '파오(Pao)' 등을 소개해 대박을 쳤다.

인기 제품을 주로 수입해 판매하던 이 대표가 중소기업과 손잡고 자체 브랜드를 제조해 시장공략에 나섰다. 최근에는 요실금치료기인 이지케이를 개발해 선보였다. 이 제품은 중년 여성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렌탈판매가 오르고 있다.

지난달 이 대표가 새롭게 선보인 제품은 물티슈다. 이 제품을 위해 펙토리얼이라는 법인도 세웠다.

팩토리얼 모링가물티슈.

이 물티슈는 모링가추출액을 넣어 만든 제품이다. 히말라야가 원산지인 모링가는 '기적의 식물'로도 불린다. 최근에는 의학·제약사들도 모링가를 활용한 천식·항암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모링가물티슈는 독자적 생물전환공법으로 만든 모링가 발효추출액만 100% 함유한 제품"이라며 "화학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모링가 발효추출액은 탈취 항균 효과는 물론 눈이나 입에 닿아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원료다. 모링가물티슈는 안전막·구강점막 등에 대한 무자극 시험 등 무자극·무독성 시험을 완료한 제품이다. 원단은 프리미엄 엠보싱으로 처리돼 있다.

이 대표는 "0.1%의 유해물질이 인체에 피해를 주는 것을 물티슈와 가습기 사건 등에서 봤다"면서 "모링가물티슈는 이런 이슈와 논란에서 자유로운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배우 이영애가 리파캐럿을 사용하고 있다. 이 제품은 누적판매 100만개를 돌파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모링가물티슈를 출시하는 자리에서 물티슈에서 짠 모링가추출액을 직접 마시며 제품의 안전성을 설명했다. 그는 "아기들이 입으로 빨아도 안전한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제품을 팔고 싶은 것이 아니라 신뢰를 팔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내 물티슈 5000억원 시장중 20% 석권을 목표로 세웠다.

이 대표는 "내년부터 물티슈 수출이 시작되면 물티슈만으로 국내외 매출이 연 1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제품력은 있는데 유통망을 뚫기 어려운 중소업체들과 협력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모링가를 활용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팩토리얼을 뷰티와 건강을 아우르는 뷰티앤 헬스케어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정석용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