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증권 도입으로 제2의 도약 나선다

2017-08-21 11:28:24 게재
한국예탁결제원의 전자증권시스템 구축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시장효율화위원회에서 참석위원 전원 찬성으로 '전자증권시스템 구축 추진계획(안)'이 심의를 통과한 후 예탁결제원이 본격적으로 구축·실행작업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예탁결제원 전자증권추진단은 현재 진행 중인 업무프로세스 재설계(BPR)·정보화전략계획 수립(ISP) 컨설팅을 내실 있게 마무리하면 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 등 중요 과제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전자증권제도란 실물증권을 발행하지 않고 전자등록 방법으로 증권의 발행·유통·권리행사 등 제반 증권사무를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2015년 5월 금융위가 전자증권제도 도입방안을 발표한 이후 이듬해 3월 국회 전자증권법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공포됐다. 시행일은2020년 3월쯤이다. 지난해 8월 23일 전자등록기관 허가를 받은 예탁결제원이 중심이 돼 추진하게 됐다.

전자증권시스템이 도입되면 모든 증권거래가 전자적으로 처리·관리돼 조세회피 등을 목적으로 한 음성거래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

또 투자자 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고 사회적 비용 역시 줄일 수 있다.

저비용·고효율의 시장지원 인프라인 전자증권제도 도입을 통해 국내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기능도 기대된다.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은 "예탁결제원을 제2의 도약으로 이끌어 줄 성장동력일 뿐만 아니라우리 금융시장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전자증권제도의 조속하고도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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