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에도 양치 전용시설

2017-11-03 11:38:47 게재

동작구 치위생사 교육도

서울 동작구가 초등학교에 이어 중학교까지 양치 전용시설을 확대한다. 동작구는 아동·청소년 치아건강을 위해 6개 초등학교 외에 상도동 장승중학교에 양치대를 설치했다고 3일 밝혔다.

양치대 설치는 화장실과 분리된 위생적인 공간에서 양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교환경개선사업이다. 화장실에 설치된 세면대는 비좁아 아이들이 잘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 전용 양치대를 따로 마련해준다. 올해 서울시 공모사업에 지원해 5600만원 가량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지난해 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본동 영본초등학교 등 6개 초등학교와 중학교 1곳에 118개 양치대를 설치했다. 양치대 설치효과를 높이고 치아관리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5개 학교에는 전문 치위생사가 진행하는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 바른 칫솔질을 습관화하도록 돕는다.

동작구는 초등학생에서 중학생까지 사업을 확대하면서 청소년 구강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 양치대 설치 전후를 비교한 '서울시 양치율 변화 사전·사후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동작구 학생들이 점심식사를 한 뒤 양치를 하는 비율은 43.6%로 서울시 평균 36.9%보다 높은 편이다.

구는 양치대 설치와 양치교육 외에 학생·아동 대상 치과주치의사업도 실시, 통합적인 구강건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경숙 구 보건의약과장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점심식사를 한 뒤 양치하는 습관을 들이는 건 평생 구강건강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아이들 치아건강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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