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유력 … 증시 불확실성 해소"

2017-12-12 11:07:08 게재

증권가 "위험자산 선호현상 강해질 것"

오는 12~13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 됐고 이는 시장에 선반영된 요인으로 증시불확실성 해소요인을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앞으로 위험자산 선호현상은 더 강해질 것이며 향후 금리인상 속도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다.


나중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12월 FOMC에서는 현행 1.0~1.25%인 미 기준금리를 0.25%p 높은 1.25~1.50%로 인상하는 것이 유력하다"며 "지난 3분기 성장률이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이후 주요 경제지표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는 점 역시 미 연준의 금리인상 시그널이 현실화될 만한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FOMC 금리인상은 이미 사전에 예고가 됐던 만큼 리스크 해소의 분기점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금리인상 이후 위험자산선호 현상이 더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현재까지 4차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당시 위험자산 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인상 이전에는 위험자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했지만 인상 후에는 가격이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4번의 미 기준금리 인상 전후 국내 증시의 기간별 수익률 평균값을 보면 인상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금리 인상 100일 전과 30일 전 평균 수익률이 4.58%, 2.09%로 나타났다. 반면 미 금리 인상 이후 코스피의 평균 수익률은 30일 1.23% 100일 7.20%로 나타났다.

금리인상 횟수가 늘어나면서도 투자자들이 금리인상에 대해 느끼는 불확실성은 점점 낮아졌다. 연준은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사전신호를 이미 시장에 주고 있으며 시장이 예방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사전에 위험을 회피하는 정도는 줄어들고 오히려 위험을 선호하는 현상이 점차 강해지게 됐다.

박 연구원은 "이번에도 추가 금리인상이 이루어지고 난 이후 시장의 모습 또한 과거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며 "금리인상을 가능하게 한 경기와 기업실적 회복에 집중하게 되는 등 기저에 깔린 위험 선호가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의 금리인상 속도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지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기대하는 수준으로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지 않아 내년 3차례의 금리인상이라는 기존의 궤적이 당장 변할 것 같지는 않다"며 "파월 의장 지명자가 이끄는 내년 3월 FOMC가 오히려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김영숙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