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으로 이어지는 ‘습관성 유산’ 전체 임신 중 1%에 해당

2018-04-27 09:08:00 게재

일산 산부인과 전문병원 허유재병원 난임클리닉, “습관성 유산 치료 후 건강한 임신 준비해야”

습관성 유산(반복유산)은 화학적 임신이나 자궁 외 임신을 제외하고 임신 20주 이전에 3회 이상 유산되는 경우를 말한다. 전체 임신 중 1%에 해당하며, 반복적인 소파술로 인해 산모의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하다. 일산 산부인과 전문 허유재병원 난임클리닉 이응석 과장은 “습관성 유산으로 고통받거나 임신 전 그 원인을 파악하고 싶다면 미리 산부인과를 방문해 검사와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치료가 필요하다면 치료를 한 후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습관적 유산의 다양한 원인
산모의 나이가 증가할수록 그 확률이 높아져 만 35세에서는 임신 1회당 유산될 확률이 9~12%나, 만 40세 이상에서는 50% 이상으로 높아진다. 이는 산모의 나이가 증가할수록 난자의 염색체나 유전자에 변형이 올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해부학적 원인으로는 자궁기형을 들 수 있다. 자궁기형은 전체 습관성 유산의 원인 중 10~15%에 해당한다. 중복자궁, 격막자궁, 쌍각자궁, 단각자궁과 같은 자궁 내 모양 이상이나 자궁내막의 유착이 있으면 유산의 확률이 증가한다. 나팔관조영술이라는 영상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데 조영제를 자궁 내로 투여한 후 X-ray를 촬영해 자궁 내부의 모양을 눈으로 확인한다.
부부의 염색체 혹은 유전자의 문제도 반복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염색체에 이상이 없는 경우 유산될 확률은 7%지만, 염색체에 이상이 있으면 유산될 확률은 최대 90%에 달한다. 부부의 혈액검사 또는 유산된 태아의 염색체 검사를 통해 염색체의 구조적 이상을 파악할 수 있다. 기존에 알려진 유전질환이 있거나 유산된 태아에서 의심되는 유전질환이 있으면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항인지질항체증후군이나 유전성혈전성향증 등의 질환은 습관성 유산의 면역학적 원인으로 꼽힌다. 임신 전 항인지질항체증후군이나 유전성혈전성향증으로 진단됐을 경우 임신 초기부터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헤파린이라는 항혈전 주사를 맞아야 한다.

당뇨, 갑상선 질환 대표적인 반복유산이 원인
마이코플라즈마, 클라미디아, 유레아플라스마, 헤르페스와 같은 생식기 감염은 유산 또는 임신 중 조기양막파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질 분비물의 균 검사를 통해 감염이 확인되면 적절한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감염을 치료한 후 임신을 시도해야 한다.
당뇨, 갑상선 질환은 잘 알려진 반복유산의 원인으로 꼽힌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무증상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은 반복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갑상선기능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나면 갑상선약을 복용하면서 습관성 유산의 위험을 낮춰야 한다.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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