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축산진흥연구소' 개소

2018-08-29 11:39:35 게재

남북농축산 토론회 제안

남북한 축산업 진흥을 연구하는 전문연구단체가 28일 문을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축산바로알리기 산하 연구단체로 이날 출범한 '남북한 축산진흥연구소'는 내년 건국 100주년을 기념해 남북 농축산진흥을 위한 대토론회를 제안했다. 초대 소장을 맡은 최윤재 교수(서울대 농생명공학부)는 개소식 기념 심포지엄 주제강연을 통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과 평양과학기술대학, 그리고 서울대가 함께 주최하는 형식으로 내년 8월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서울이나 평양에서 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최 소장은 "행사는 격년으로 정기화하고, 내년 행사는 8월이 여의치 않으면 4월에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소도 서울대나 김일성대, 평양과기대 뿐만 아니라 서울대 평창캠퍼스까지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영양·사료, 육종·번식, 이용·가공, 수의, 시민단체, 홍보 등 축산업진흥에 필요한 제 분야 기능을 포함했다. 경제나 금융전문가들도 참여의사를 밝혀 즉석에서 수용됐다.

한편, 조충희 전 평안남도 수의축산 전임과장은 이날 두번째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지역 축산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2011년 탈북한 조 과장은 최근 북한의 축산관련 자료까지 곁들여 축산현황을 소개,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조 과장은 "북은 2013년 전국농업부문 분조장대회에서 농산(경종)과 축산의 고리형 순환체계를 곡물생산을 위한 중요 농업정책으로 채택했다"며 "이에 따라 과수원 등 대규모 농장을 건설할 때는 유기질비료를 공급할 수 있는 돼지농장도 같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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