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기업 매출규모, GDP 44.3%

2018-09-05 11:34:48 게재

삼성전자 현대차 합하면 20.5%

미(11.8%) 일(24.6%)의 2~3배

국내 상위 1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44.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과 일본의 2~3배여서 우리나라가 상위 대기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두 회사 매출만 GDP의 20.5% 수준이어서 상위권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5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한·미·일 3국의 지난해 매출 상위 10대 기업 연간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6778억달러로 GDP 1조5308억달러의 44.3%였다.

반면 일본 10대 기업 매출은 1조1977억달러로 GDP 4조8721억달러의 24.6%였다. 미국은 2조2944억달러로 GDP 19조3906억달러의 11.8%로 조사됐다.

한국 10대 기업의 GDP 대비 매출 규모는 2015년 41.5%에서 지난해 44.3%로 2.8%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11.8%로 변동이 없었으며 일본은 25.1%에서 24.6%로 소폭 떨어졌다. 한국 경제의 대기업 편중도가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개별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242억달러로 미국 1위인 월마트(5003

억달러)의 44.8%, 일본 1위인 도요타자동차(2767억달러)의 81.0%였다.

한국 GDP 규모가 미국 일본의 1/10, 1/3 수준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GDP 대비 규모(14.6%)는 월마트 2.6%, 도요타자동차 5.7%보다 훨씬 높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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