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 '집창촌'에 40층 주상복합

2019-01-29 11:27:33 게재

강동구 관리처분계획 인가

서울 대표 집창촌 가운데 하나였던 강동구 천호동 일대가 40층 주상복합건물을 중심으로 한 상업·업무 중심지로 바뀐다. 강동구는 천호재정비촉진지구 천호1도시환경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천호1재정비촉진구역은 1970년대부터 형성된 천호시장 등 낡은 재래시장과 함께 슬럼화가 진행, 2003년 천호뉴타운지구로 지정됐다. 강동구는 2012년 조합설립 인가 이후 2016년 사업시행계획 인가, 2018년 관리처분계획 수립에 이어 최근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다. 관리처분계획은 재건축된 건축물에 대한 조합원별 분담금 등 사업의 권리배분을 결정짓는 단계. 착공 전 마지막 행정절차인 셈이다.

관리처분계획에 따라 천호1구역은 2020년 이주를 마친 뒤 공사를 시작하게 된다. 2023년 말이면 2만7510㎡ 부지에 지상 40층 규모 상업·업무시설을 갖춘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주상복합 아파트 999세대와 오피스텔 264호 등이 예정돼있다. 연면적 1923.21㎡에 지상 4층, 지하 5층 규모인 천호2동주민센터를 비롯해 차량 453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 940평에 달하는 공원 등 주민 삶과 밀접한 시설도 들어선다. <조감도>

강동구는 천호1구역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일대가 상업·업무 중심지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천호1도시환경정비사업이 관리처분계획 인가까지 진행,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강동구는 명실상부한 동부 수도권 경제자립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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