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폴더블 스마트폰 쏟아진다

2019-02-19 11:25:47 게재

삼성전자 20일 미국서 공개 … LG전자·화웨이 24일 스페인서

올해 스마트폰시장을 주도할 신제품들이 이번주 잇따라 베일을 벗는다. 특히 올해는 5세대(G)와 폴더블이라는 새로운 기술과 형태가 등장할 전망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20일 '갤럭시 언팩 2019'를 앞두고 전 세계 주요 랜드마크에서 한글 옥외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에 설치된 삼성전자 한글 옥외광고. 사진 삼성전자 제공


폴더블은 스마트폰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폴더블폰이 나오면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시작된 직사각형 형태의 스마트폰이 처음으로 외형(폼팩터)을 바꾸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일 11시(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10, 갤럭시S10플러스와 함께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보급형인 갤럭시S10e과 갤럭시S10 5G 모델도 선보인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폴더블폰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공개행사 초청장과 세계 주요 명소에서 펼치고 있는 옥외광고에서 '미래를 펼치다'라는 문구를 통해 폴더블폰 공개를 암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에서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 폴더블폰 개발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접었을 때 4.6인치 폈을 때 7.3인치 크기다. 접었을 때 바깥면에 작은 디스플레이가 따로 달렸다. 접었을 때는 전화 메시지 등을 간단히 쓰고, 펼쳤을 때 태블릿처럼 게임이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와 화웨이는 24일 MWC2019 행사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LGG8씽큐와 5G 스마트폰 'LGV50씽큐 5G'를 바르셀로나 국제회의장(CCIB)에서 공개한다. 5G 스마트폰은 퀄컴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방열 성능을 강화했다.

LG전자는 이날 폴더블폰은 공개하지 않는다. 대신 V50씽큐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탈부착식 듀얼디스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플립 커버 형태의 듀얼디스플레이를 통해 동시에 애플리케이션을 여러 개 구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술적으로는 폴더블, 롤러블이 준비돼 있다"면서도 "아직 새로운 형태를 요구하는 사용자경험(UX)이 준비돼 있지 않아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시기상조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화웨이도 MWC 개막 전날인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연다.

화웨이가 글로벌 미디어에 보낸 초청장 이미지에는 'V'자 모양으로 접힌 스마트폰 이미지와 함께 '미래로의 접속'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5G를 지원하는 폴더블폰을 암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초청장 이미지를 기준으로 유추해보면 화웨이 폴더블폰은 바깥쪽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으로 예상된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계 스마트폰 업체들도 MWC에서 일제히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고성수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