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타결시 구리가격 상승"

2019-03-13 11:32:25 게재

코리아 피디에스 전망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이는 전기동(구리) 가격이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경우 순매수건수가 더 늘어나며 가격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국제 원자재 관련 시장 분석·전망 전문기관 코리아PDS에 따르면 전기동 가격은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 이후 대폭 하락했지만 올해 1월 들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증권 시장의 패닉과 함께 하락을 거듭하던 전기동가격이 LME(런던금속거래소) 3개월물 기준 톤당 6100달러 선을 돌파하며 확연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지난달 5일 이후 전기동 순매수건수는 코리아PDS가 예측한대로 확연한 증가세를 보였다.

김건 코리아PDS 연구원은 "투기적 투자자들이 실질 수요 확인 및 미중 무역 갈등의 해소에 대한 기대감에 반응하며 전기동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코리아PDS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전기동 가격은 이달 말까지 톤당 최고 6698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는 코리아PDS의 전기동 투기적 순매수건수 기반 모델에 따른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이 모델은 여러가지의 독립변수와 전기동 가격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한 정량적 도구"라며 "애널리스트들이 주목하는 주요 데이터의 변화가 실제 전기동 가격 변화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수치적으로 나타낼 수 있고 이를 이용해 시장 상황을 분석 및 예측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동 투기적 순매수건수 기반 모델이 포함하는 독립변수는 S&P 500 지수, LME전기동 가용 재고, 미 연방정부 10년·2년 만기 국채 수익률 차이, 그리고 ICSG(국제전기동연구그룹)가 발표하는 세계 전기동 생산량 등이다.

증권가에서도 전기동 가격의 상승세를 예상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동 가격은 지난 1월 초 톤당 5800달러 수준을 저점으로 현재 650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이는 칠레에서의 생산차질 우려, 달러약세,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따른 중국 수요 증가 기대감 등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전기동 가격은 미중 무역협상, 중국 제조업 경기 및 인프라 투자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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