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관리에도 사물인터넷 '확대'

2019-03-13 11:20:35 게재

문화재청 2019년 업무계획 … 경북 봉화에 문화재수리재료센터 건립

문화재청은 '가꾸고-즐기고-알리고-다지고'라는 4대 전략 목표를 가지고 올 한해 문화재 정책을 펼친다. 문화재청은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주요업무계획을 밝혔다.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 누리는 문화유산'이라는 비전 아래 △안전하고 온전한 문화재 보존·전승 △누구든 언제나 향유하는 문화유산 △세계 속에 당당한 문화유산 △문화유산 혁신을 통한 미래변화 선도 등 4대 전략을 제시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관리에 사물인터넷(IoT) 적용을 확대한다. 3개소에서 32개소로 적용 현장을 늘렸다. 아울러 문화재 방재정보시스템을 전면 가동하고 넓은 지역 또는 산간오지를 살피는 활동에 드론을 활용한다. CCTV와 적외선 감지기 등 방재시설을 69%에서 75%로 확대하고 낡은 시설을 현대화하는 한편, 국가민속문화재·사적·등록문화재에도 안전경비원을 확대 배치한다.

또 문화재 돌봄사업 대상을 7048개소에서 7578개소로 확대하고 돌봄 수행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

수리 설계심사 강화를 위해서는 문화재청에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를 설치하고 지방자치단체별 설계심사담당관을 배치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문화재 수리 품질 개선을 위해 수리 감리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감리 미시행 문화재에 대해서는 '문화재수리 완료 사전 검토서' 제출을 의무화한다. 아울러 수급이 어려운 문화재 수리용 전통재료의 원활한 공급과 관리를 위해 문화재 수리재료센터를 경북 봉화에 2023년까지 건립한다.

궁과 능을 세계적 대표명소로 육성, 활용하고 궁능 관람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도 앞장선다. 지난 1월 궁능유적본부 신설을 계기로, 일제에 의해 변형·훼손된 광화문 월대(月臺) 등을 복원·정비한다. 창경궁 관람을 연중 저녁 9시까지 확대하고 경복궁 근정전 등 궁궐 전각을 확대 개방한다. 창경궁 홍화문에는 무인 입장센서 게이트를 운영한다.

문화재 안내판 2500개를 알기 쉽게 일제 정비해 보다 즐거운 관람을 지원한다. 군산 목포 영주 등 근현대 문화유산 집중 분포지를 대상으로 근대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추가로 5곳을 선정한다. 또 지역별 특색이 있는 문화재 활용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6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주민주도형 보존관리체계를 시범 운영한다.

이 외에도 '한국의 서원' 등 세계유산 등재 노력을 지속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해석국제센터의 세종시 유치와 세계유산 협약기준에 맞춘 세계유산법 제정에 나선다. 또 소규모 발굴조사의 국가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국가가 사유재산권 침해가 심한 매장문화재 보존유적을 매입하는 사업을 처음 실시한다. 문화유산 기초조사와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문화유산 연구·개발 중장기 계획(로드맵)도 처음으로 마련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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