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5위 해운사 합치니 3위로 껑충

2019-04-12 10:50:18 게재

장금·흥아 기본합의서

국내 4·5위 규모의 컨테이너 정기선사들이 통합, 3위 규모의 새로운 컨테이너 선사를 출범시킨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이 11일 한국선주협회에서 장금상선과 흥아해운 컨테이너 부문 통합 기본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뒷줄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 해양수산부 제공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선주협회에서 양사 컨테이너사업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 서명식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도 참석했다.

장금상선은 선복량(화물적재공간) 5만6915TEU, 흥아해운은 3만1345TEU 규모다. 각각 국내 순위 4, 5위로 6m 길이 컨테이너 5만6915개와 3만1345개를 실을 수 있다. 통합법인은 8만8260TEU로 3위로 커진다. 세계 순위도 각각 23위, 37위에서 19위로 바뀐다.

양사는 한·중·일·동남아 등 아시아 역내 항로만 운영하는 인트라아시아 해운시장에서 운항하고 있다. 양사 컨테이너 부문 통합작업이 완료되면 국내 인트라아시아 컨테이너시장은 고려해운(15만2231TEU)과 통합선사 양강 체계로 개편될 전망이다. 최근 인트라아시아 컨테이너 시장은 머스크 등 대형선사들의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양사는 10월까지 장금상선 동남아항로 부문과 흥아해운 컨테이너사업부 전체를 합쳐 신규 통합법인을 신설하고, 내년 말까지 장금상선의 한-일, 한-중 항로 등 남은 부문까지 통합을 완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 통합은 지난해 4월 체결된 '해운사업 재건을 위한 한국해운연합(KSP) 2단계 구조 혁신 기본합의서'에 따른 후속 조치다. 해양진흥공사는 국적선사 간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양사를 지원한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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