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함께 소외없는 한가위를

2019-09-11 09:50:34 게재

성북구 행복 품앗이

추석을 앞두고 소외된 이웃을 보듬는 각종 지역 활동에 눈길이 모인다.

서울 성북구는 민족 명절 한가위를 맞아 동네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행사들이 지속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주민들과 송편을 빚으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 성북구 제공


지난 5일에는 성북구청에서 성북구 새마을 부녀회가 주관하고 성북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후원한 송편빚기 행사가 열렸다. 베트남 캄보디아 등 결혼 이주 여성과 부녀회 회원들이 함께 송편을 만들었고 아직 우리 문화에 익숙치 않은 이주여성을 위해 한복입기 윷놀이 투호 등 한국 전통 명절 문화를 알려주기도 했다.

구청 뿐 아니라 성북구 여러 동에서도 소외계층을 위한 명절 행사가 펼쳐졌다. 동선동에서는 주민자치회과 주관하고 자치회 복지분과 위원들이 주축이 돼 어르신을 위한 송편 400인분을 만들었다. 어?틉예?가족봉사단, 취약계층 어르신 등 50여명이 함께 했다. 특히 시각장애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특수성을 살려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 등에 송편을 건네며 이웃 사랑 기회를 가졌다.

삼선동에서는 학생들이 활약이 돋보였다. 홍익중 용문고 대원외고 학생들은 서툰 손길이지만 봉사 활동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성북구 곳곳에서 펼쳐진 '소외없는 한가위' 활동은 참여자들에게도 이웃의 소중함을 살펴보는 기회가 됐다. 유재승 동선동 주민자치회장은 "이웃과 정을 나누며 송편을 만드는 등 희망과 행복을 담은 나눔활동을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 모두 따뜻하고 훈훈한 추석명절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한가위를 앞두고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하자는 캠페인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주어 고마울 따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 구청장은 이어 "다문화 가정의 지역사회 참여를 확대해 다양성이 존중받는 건전한 도시, 소외없는 도시를 만들어 모두가 풍요로운 성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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