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에도 청년고용사업 지원 확대”

2019-09-26 10:00:00 게재

구윤철 기재2차관 밝혀

청년고용 모범현장 방문

“장려금제 25만명 고용”

청년 채용기업 방문한 구윤철 기재부 차관 |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이 25일 고용창출 관련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청년 채용기업인 서울 구로구 인라이플을 방문해 근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제공


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통해 청년고용 사업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2차관은 전날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정보기술(IT) 벤처기업 ㈜인라이플을 방문해 기업 관계자, 청년근로자 등과 간담회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인라이플은 최근 청년채용을 크게 확대한 곳이다. 창업 첫해인 2012년 전체 직원이 6명에 불과했으나 2014년 41명, 2016년 80명, 2018년 234명으로 빠르게 늘었다. 신규 채용 인력의 대부분이 청년들이었다.

구 차관은 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 발표에서 청년 고용률 지표 개선이 이어진 점을 거론하면서 “청년추가고용장려금으로 2018년 1월 이후 지금까지 약 25만명의 추가 채용이 이뤄졌고, 청년 내일채움공제도 청년 장기근속을 유도해 1년 이상 근속 비율이 78%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와서 보람과 긍지를 갖고 자산형성도 지원할 수 있게 하는 정부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구 차관은 “내년 예산안을 통해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청년 주거 문제 완화를 위해 임대주택을 2만9000호 공급하는 등 청년 희망사다리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기업과 청년들이 느끼는 사업 효과, 정부의 청년지원 정책과 벤처기업 지원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기업 측은 중소기업에 가장 큰 애로 사항인 인건비 문제 해결, 우수 연구개발(R&D) 인력 유치에 정부의 각종 제도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구 차관은 최근 청년기술창업이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하며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청년들이 기술창업으로 가야 부가가치도 많아진다”며 “청년이 창업할 수 있는 쪽에 정부가 많은 지원을 해서 청년 고용률이 높아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양대 박철성 교수는 “이 기업은 70여명에 대한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받고, 직원 10여명이 청년내일채움공제 만기 수령을 하는 등 정부 정책을 잘 활용하는 기업으로 보인다”며 “기업과 정부가 시너지 효과를 보이는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경훈 인라이플 대표는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을 선별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가 앞으로 생겼으면 좋겠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또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들이 채용 후 직원에 제공하는 복지 혜택 등이 부족해 단기퇴사율이 높고 장기 근속직원이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관련 지원을 요청하는 의견도 나왔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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