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119' 밴드 함께해요

2019-10-07 11:39:20 게재
지난달 24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한 노원구립도서관과 관악구립도서관(관악문화재단) 사서들을 중심으로 '도서관119' 밴드가 출범했다. 서울의 도서관 사서들이 노동자로서 누구나 겪어 왔지만 어디에도 말할 수 없었던 서로의 경험과 문제의식을 나누고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

일터인 도서관에서의 노동법 위반을 비롯해 차별, 직장내 괴롭힘, 갑질 등을 경험한 노동자들은 밴드를 통해 법률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도서관119'는 도서관 고용·노동조건의 개선을 위해 서울시와 자치구 등 실질적 사용자가 대책을 수립하고 책임 있게 집행하도록 촉구하는 사회적 의제화를 추진한다.

'도서관119'는 '공공서비스와 민간위탁 사이, 구립도서관 노동자들의 목소리내기 도서관119 밴드가 시작합니다'는 자료에서 "노원구립도서관 노동자들은 2017년, 관악구립도서관(관악문화재단)은 2019년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했다"면서 "노동조합으로 뭉치면서 위탁변경 과정에서 노동조건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모든 직원이 차별없는 기본급 인상을 적용받는 등 나름의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관악구, 노원구만이 아니라 서울의 구립도서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면 더 많은 것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민간위탁과 과시적 행정에 짓눌려서 당연한 권리조차 인정받지 못하던 도서관 노동자들에게도 우리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29일 오후 7시 서울시의회 대회의실에서는 '도서관 노동실태와 개선방안'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공공운수노조 관악·노원구립도서관분회, 권수정 서울시의원이 공동주최한다. 서울지역 공공도서관의 고용·노동조건에 대해 사회적 공론화를 하며 도서관 노동자들과 구립도서관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한편 '도서관119' 밴드는 https://band.us/@lib119 또는 밴드에서 '도서관119' 검색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밴드 성격상, 관장을 제외한 사서들이 가입할 수 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송현경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