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기로 한·중·일 문화교류 연결한다

2019-11-08 12:18:37 게재

9~10일 코오롱 야외음악당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

"보자기로 복을 담아 희망을 나누는 축제의 장으로 초대합니다"

대구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대구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대구 보자기축제가 올해 3회째 열린다. 올해는 9일부터 10일까지 대구시 달서구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개최된다.

대구시 보자기축제는 2017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되면서 중국 창사, 일본 교토 등과 함께 도시 간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위해 3국의 공통 문화콘텐츠인 '보자기'를 주제로 매년 열린다.

이번 축제는 '보자기, 문화로 꽃피다!'라는 주제로 유네스코 '창의음악도시'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다양한 공연과 체험, 전시행사 등이 펼쳐진다. 개막식에서는 뮤지컬 연극 무용 등 다양한 분야의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교류도시 예술단들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본 공연에서는 각 도시의 대표작품들을 선보인다. 대구시는 시립국악예술단의 궁중무용 '향발무', 중국은 창사사의 전통무용과 변검, 일본은 교토의 재즈오케스트라 등을 공연한다.

마지막 무대는 특별초청 뮤지컬 가수 이소정과 곽동현, 웅장한 오케스트라단과 남성 5명 성악인들의 파워풀한 선율과 함께 화합기원 엘이디(LED)풍등 날리기 등으로 꾸며져 늦가을 밤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3국 보자기 공방(천연염색,직물제조 등), 보자기 놀이터, 7080문화체험, 복(福)터널, 한중일 영상작가들의 콜라보 작품 등이 시민들의 문화 감성을 충전해줄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역 문화시설 상주 예술단체들의 공연도 볼거리다. 창작 뮤지컬 '북성로 이층집', 중국 전통악기 고쟁과 얼후 연주, 일본 서커스 공연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동아시아 속, 컬러풀 도시 대구를 담다'라는 주제로 한국의 김 수 작가, 일본 히라사와 나오유키 작가, 중국 쉬츠 작가가 참여한 작품으로 김 수 작가가 제작한 보자기 모양 구조물에 한국, 일본, 중국 작가의 영상물을 '파사드'식으로 상영하는 이동 미술관도 연출한다.

김호섭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최근 경색된 한·일관계 속에서의 민간교류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대구보자기 축제를 기회로 보자기가 의미하는 수용과 화합을 위해 한·중·일의 3개 도시가 상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존중하며 발전적 관계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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