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도 유화제품 하락세

2019-11-13 10:54:38 게재

에틸렌 소폭 올라

정제마진 3달러대

원유 가격이 소폭 올랐으나 석유화학제품 대부분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한 시장 전망에 거래가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13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8일 두바이산 기준 전주대비 2달러(3.7%) 상승한 배럴당 60.8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란이 원자로 추가 가동을 밝혔고 미국 노스다코타주 키스톤 송유관 가동중단 영향이 지속됐으며 미·중 고율관세 단계적 철회에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원유가격 상승에 따라 나프타 가격도 전주대비 8달러 상승한 톤당 525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기초유분인 에틸렌도 전주대비 30달러(4.2%) 오른 톤당 751달러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에틸렌 가격 상승은 원료인 나프타 가격 강세에 대만 시설 정기보수로 가동중단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싱가포르와 필리핀 일부 시설의 정기보수가 12월중 끝나 가동을 재개될 예정이어서 가격 상승은 일시적일 것으로 추정된다.

원료인 에틸렌 가격 상승에도 저밀도폴리에틸렌은 3.3% 가격이 하락했다. 높은 재고 수준과 거래 감소가 원인이다. 고밀도폴리에틸렌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따른 관망세와 신규설비 가동 예정에 따라 거래가 감소해 가격이 보합세를 보였다.

폴리프로필렌(1.0%↓)과 스티렌모노머(0.7%↓) 폴리스티렌(3.7%↓) ABS(0.7%↓) 테레프탈산(1.9%↓) 에틸렌글리콜(1.5%↓)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정유사 수익성 바로미터인 정제마진은 첫째주 배럴당 3.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2.5달러보다 다소 올랐다. 지난달 평균 정제마진 4.1달러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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