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벤처펀드 2조5천억원 만든다

2020-02-10 11:24:10 게재

모태펀드 1조3천억 공급

도약단계 펀드에 1조원

올해 벤처펀드는 총 2조5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창업단계와 도약단계에 균형있게 투자한다.

10일 한국벤처투자(대표 이영민)의 '2020년 업무계획'에 따르면 모태펀드 1조3000억원을 공급해 벤처펀드 2조50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벤처투자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올해 역시 창업초기, 청년창업 등 스타트업 펀드에 출자재원 5200억원을 공급해 9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창업 이후 도약을 지원하는 점프업 펀드에도 3800억원을 투입, 약 1조원을 조성한다. 혁신적 창업기업의 스케일업(규모화) 지원을 통해 유니콘 탄생의 초석으로 삼으려는 계획이다. 문화, 콘텐츠, 특허 등 부문별 정책펀드도 3975억원을 출자해 6000억원을 조성한다.

민간자금을 벤처투자시장에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한다. 연기금, 공제회, 주요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기관투자자와의 협업·소통을 확대한다.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순수 민간펀드 등을 포함해, 총 4조원 후반대의 벤처펀드가 벤처투자 시장에 공급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출자심의위원회 전문성을 강화한다. 출자심의위 구성에서 외부위원 비율을 높여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술보증기금의 기업평가 전문가그룹 등을 심의위원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한편 한국벤처투자는 2005년 정부 모태펀드 운용을 위해 설립됐다.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0개 부처로부터 5조6000억원을 위탁받아 벤처투자시장에 투자금을 공급하는 국내 유일 벤처투자 전문공공기관이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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