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미국 '비데시장' 열었다

2020-06-23 10:56:44 게재

콜러노비타, 상반기 미 수출 55% 늘어

화장지 대란 후 3월만 주문량 8배 폭증

코로나19가 미국 비데시장 문을 활짝 열었다.

미국 비데 사용율은 5% 정도로 알려졌다. 국내 비데업계엔 기회의 땅이란 얘기다.

생활가전 전문 기업 콜러노비타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노비타 비데 미국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55% 이상 급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콜러노비타 모기업인 콜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화장지 대란'이 일어난 3월 미국내 비데 주문량이 전년동월대비 8배 급증하면서 미국 비데시장 진출 포문을 열었다.

콜러 한국사업부인 콜러노비타는 충남 천안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비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엔 협력사 직원 8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콜러노비타는 앞서 2003년 전자식 비데 종주국인 일본에 비데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 대만 등에도 비데를 수출하고 있다.

2014년에는 비데 업계 처음으로 수출 3000만달러를 돌파했다. 2018년 일본 누적 수출 물량 250만대를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스테인리스 노즐, 체성분 측정 기능 등을 업계 처음 도입했다. 4월 기준 비데 누적 생산량 800만대를 넘었다.

현재 미국 시장에 수출 중인 노비타 비데는 'BN330-N0'을 비롯 5가지다. 컴팩트한 디자인에 원터치 착탈 버튼, 소프트 개폐, 스테인리스 노즐과 노즐 자동 세척 등 노비타 비데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 'BH90-N0'의 경우 LED 라이트 기능을 포함해 야간에 불을 켜지 않아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소비자들이 코로나19 한국산 비데에 관심을 갖게 됐고 특히 콜러노비타 비데 이런 기능들에 호응하고 있다는 게 콜러노비타측 설명이다.

콜러노비타 관계자는 "올초 이례적인 감염병과 화장지 대란으로 미국에서 비데에 대한 관심이 부쩍 증가하면서 아시아 지역이 중심이었던 전자식 비데 시장이 전 세계로 확대될 수 있는 기회의 초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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