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탁동시'해야 대구형 협치 성공"

2020-07-02 11:24:23 게재

홍의락 대구 경제부시장

"경기도 연정과는 달라"

"대구형 협치가 성공하려면 줄탁동시의 정신을 발휘해야 합니다. 대구시 구성원들이 손뼉도 서로 마주쳐야 하듯이 서로 노력하고 돕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면성공할 것으로 봅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미래통합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의 경제부시장으로 임용된 홍의락<사진>대구시 경제부시장은 1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으로부터 임용장을 받고 기자실을 방문, 경제부시장직 수락배경과 포부를 밝혔다.

홍의락 경제부시장은 "지난달 2일 경제부시장직을 제의받고 20여일동안 소속정당인 더불어민주당쪽 인사를 비롯 주변 지인들과 상의를 한 후 지난달 24일 대구경제발전을 위해 경제부시장을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부시장은 "권영진 시장이 여러 가지 시도와 노력을 했는데도 마지막 카드로 저를 불러 한번 바꾸어서 해보자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하던 대로 하지 말고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보라'는 권 시장의 주문을 받들어 위기에서 기회를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 등 지역정치권과의 협조와 관련해서는 "그분들은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나름대로 할 일을 해주면 되는 것이고 굳이 제가 도와달라고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다만 그동안 대구시가 부족했던 부분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홍 부시장은 또 "정치권과는 정확하고 솔직하게 얘기를 해야 한다"며 "서로 원하는 것을 얘기하고 양보할 부분은 양보해야 하는데 대구경북은 그런 스킬이 상당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 경제위기에 대한 해법에 대해서도 "대구가 지난 30년동안 대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안됐다"며 "그동안 대구는 무슨 산업을 유치하겠다고 했을 때 과연 우리 몸에 맞는 산업들을 유치하려고 했는 지 의문이 들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을 가져와야 겠다는 의욕이 앞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도형 연정은 지방의회의 다수당이 민주당이어서 협조를 구하기 위해 통합형으로 만들어갔던 것인데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며 "대구는 사실 경기도형 연정을 할 필요가 없었는데도 협치를 하자고 제의한 절박한 사정을 분석해보겠다"고 말했다.

홍 부시장은 "대구경북 '패싱' 또는 홀대라는 말이 나오는데 과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 지, 실제 어떤 식으로 작동돼서 이런 말이 나오는 지 한번 확인해 보고 우리 입장에서 경쟁력이 부족한 부분도 찾아 강화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문제의 해법을 묻는 질문에 대해 "주민공동체가 주민투표를 해서 결정된 정신이 있으면 그걸 따라야 되는데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공동체는 그걸 응징할 수 있고 또 그것에 대해서 관리할 수 있는 기제가 있어야 하는데 지역에는 그게 부족해 아쉽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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