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도자기, 예술품으로 탈바꿈

2020-09-15 11:13:08 게재

종로구 공공미술에 활용

버리지는 도자기가 예술작품으로 거듭난다. 서울 종로구는 폐도자기를 수거해 공공미술작품 재료로 활용한다고 15일 밝혔다.

'깨진 도자기 다시 볼까요?'라는 기획사업은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아이디어를 냈다.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할 폐도자기를 모아주세요'라는 부제도 붙였다. 지역 예술인과 도예가들 참여를 바탕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주민들을 위해 품격 있고 특색 있는 공공예술작품을 만든다는 취지다.

사업은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진행한다. 종로구는 이 기간동안 주민들이 싫증나서 버리고 싶은 도자기나 깨지고 쓸모없이 버려지는 도자기를 모은다. 이들은 벽화 등 공공예술작품 재료로 쓰인다.

주민들 누구나 버려진 도자기 재활용에 참여할 수 있다. 가까운 동주민센터에 도기나 자기 사기 옹기 등 종류를 불문하고 폐도자기를 전달하면 된다. 구 청소행정과에서 동주민센터에 모인 폐도자기를 수거해 작품에 사용하기 전까지 보관한다. 공공미술작품 제작은 도시디자인과에서 맡는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폐도자기를 모아 새 생명을 부여, 지역 주민을 위한 아름다운 공공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라며 "싫증나거나 깨져서 더 이상 쓰지 않는 폐도자기가 모여 근사한 예술작품이 되는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