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행사로 부마항쟁 정신 되살려

2020-10-22 11:06:49 게재

부산·광주 사진전 열려

기록물 찾기 공모도 진행

부마민주항쟁 41주년을 맞이해 사진전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항쟁 의미와 그날의 역사가 기억되길 바라고 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이달부터 11월까지 '1979 그날의 사진첩을 열다'를 주제로 부산과 광주에서 사진전을 개최한다. 부산민주공원에선 오는 31일까지, 광주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선 11월 3일부터 11월 30일까지 열린다. 광주 전시는 부마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두 항쟁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주요 전시품은 1979년 10월 15일과 16일 부산대학교에서 배포된 2종의 선언문을 비롯해 항쟁 당시 부산과 마산의 사진, 군법회의 재판 사진과 부마항쟁 기념사업, 2019년 국가기념일 지정 환영 행사 등 기존 전시자료 및 새로 발굴된 사진 80점 등이다. 특히 지난해 발굴된 부산 남포동 시위사진이 처음 공개된다. 남포동은 시민과 경찰이 충돌한 부마항쟁 최대 격전지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온라인 사진전도 운영한다.

항쟁의 역사를 기록한 '부마민주항쟁 기록 찾기' 공모전도 열리고 있다.

공모전은 1970~80년대 초반 민간기록물을 수집해 부마항쟁 진상을 규명하고 항쟁 전후 역사를 발굴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수집 대상 기록물은 사진과 필름, 일기와 수첩, 책자와 인쇄물 등이다. 부마민주항쟁과 민주화운동 기록물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접수 기간은 11월 13일까지다.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이번 사진전 등을 통해 부마민주항쟁과 민주주의 참된 가치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현재 창원) 등을 중심으로 일어난 박정희 유신정권 반대 시위며, 국가기념일은 10월 16일이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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