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원, 제로페이서비스 혁신에 박차

2020-12-17 11:12:09 게재

'온라인 피칭 위크' 은행·결제사와 기술 연계 … 투빌, 공간인식 태깅서비스 1위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사장 윤완수)이 제로페이서비스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결원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제로페이서비스 혁신을 위한 온라인 피칭 위크'를 진행했다. '온라인 피칭 위크'는 한결원이 제로페이서비스 혁신을 위해 보유한 기술을 은행과 제로페이 결제사 등에 연결하는 행사다. 은행과 결제사들이 기술을 활용해 간편결제서비스를 다양화하고 편의성을 높이게 하려는 목적이다. 한결원은 혁신기술을 은행·결제사와 연결하는 오작교인 셈이다.

행사에서 기업들은 제로페이서비스 혁신을 위해 필요한 기술(단말기 특허 부가서비스 등)을 보유한 기술을 동영상(3분 이내)으로 소개했다. 은행, 결제사 관계자들은 소개된 기술을 평가해 우수 기술을 선정했다. 평가는 사용자 편의성, 확장 가능성, 보안성, 개발 편의성, 디자인 등 5개 항목으로 이뤄졌다.

투빌의 '공간인식 기반의 비접촉 태깅(Taging)서비스' 가 1위를 차지했다. 올링크의 '무선근거리통신(NFC) 태그(Tag)를 활용한 정보전달서비스, 올링크(alink)'가 2위에 선정됐다. 매장별 고유 와이파이 신호를 기반으로 고객행동 분석결과와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로플랫의 로플랫엑스(LoplatX)가 3위를 차지했다.

윤완수 한결원 이사장은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출범 1주년을 맞아 개최된 온라인 피칭 위크를 통해 제로페이는 물론 핀테크산업 전반에 접목할 수 있는 여러 우수 기술을 발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전반에 비대면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만큼, 제로페이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창출될 수 있도록 혁신기술 발굴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수기술 1위에 선정된 투빌(대표 손용석)이 개발한 공간인식 기반의 비접촉 태깅서비스는 실행파일 설치와 블루투스 디바이스 하나로 결제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전용앱을 핸드폰에 설치한 고객이 계산대로 다가서면 이를 인식해 결제창과 고객정보를 화면에 자동으로 띄워 준다. 앱 실행, QR코드 사진 입력, 금액 입력 등의 절차를 줄여 기존 결제방식보다 훨씬 편리하다. 고객은 폰 화면에 뜬 결제내역을 확인한 후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클릭만 하면 된다. 고가의 장비 구입이나 설치 없이 기존 POS시스템(판매시점관리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배경준 우정사업본부 선임연구원은 "블루투스로 QR코드를 대체하는 아이디어가 참신하다"며 "별도 블루투스 단말기 필요없이 스마트폰으로 바로 결제가 가능해 결제편의성을 크게 높이는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손용석 대표는 "투빌 서비스는 DDX(Dynamic Data eXchanging)라는 공간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통합결제서비스"라고 설명했다. DDX 기술을 적용하면 고객이 움직이는 장소에 따라 주고받을 데이터가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낸 다음 필요한 화면을 자동으로 보여준다. 고객이 특정한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공간에 필요한 정보를 불러와 보여주는 기술이다.

손 대표는 "DDX 기술은 교통카드 QR코드 전자영수증 등 모든 비대면결제를 대체할 수 있어 확장성이 매우 크다"고 자신했다.

한편 한결원은 혁신기술에 관심을 보인 제로페이 결제사업자와 수상기업 간 네트워킹을 주선할 계획이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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