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첨단기술 개발 지원, 농가 실용화 기대

"주문 응대·처리하는데만 농가 하루 4시간 소비"

2020-12-21 10:47:44 게재

기술개발 20분대로 단축

이미지로 생육정보 제공도

실용화재단 액셀러레이터

문자나 카카오톡 등으로 받은 주문을 응대·처리하는데 하루 4시간을 소비하는 농가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농식품 스타트업 에이임팩트가 개발한 플랫폼 어레인지를 통해 주문을 처리하는 농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유망 농식품 첨단기술 창업자를 위한 지원사업을 진행해 농산물 직거래 주문처리 플랫폼 '어레인지'를 개발한 창업기업 에이임팩트 등 모두 2곳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창업회사 2곳은 농식품 분야 전문성을 가진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의 스타트업 육성사업을 통해 선발됐다.

정부 지원으로 선정된 민간 액셀러레이터사 소풍벤처스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3개월 이상 창업기획을 통해 두 회사를 선발했다. 소풍벤처스의 '임팩트어스' 프로그램에 의해 에이임팩트(대표 윤성진)를 뽑았다. 이 회사는 1억원 규모 시트투자를 유치했고, 시리즈A 규모의 농식품펀드 유치에도 성공한 회사다.

컬티랩스는 작물을 촬영하면 생육정보 등을 제공한다. 사진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제공


에이임팩트는 농산물 직거래 주문처리 플랫폼 '어레인지'를 개발한 창업기업이다. 비정형적 주문으로 주문처리시간이 오래걸리는 농가들을 위한 주문처리와 고객관리 솔루션을 개발했다. 온라인 직거래시장(20조 규모) 중 결제시스템이 아닌 문자·카카오톡 등 비정형 주문은 40%를 차지하고 있다. 농가들은 산발적인 주문 처리와 고객응대에 하루 평균 4시간을 소모하고 있다. 어레인지는 주문처리 및 고객응대 시간을 4시간에서 20분으로 3.6시간 단축시켜 농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우수팀으로 선정한 컬티랩스(대표 김창근)는 한국과학기술지주로부터 'Pre-A' 규모 투자를 유치한 곳이다.

컬티랩스는 작물의 이미지 인식 기술로 생육정보를 측정·분석하며 재배 생산 유통 등 관련 데이터를 모아 분석하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이 회사의 '컬티그로스'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 데이터를 처리·가공해 생육정보 추출 후 수치화해 모니터링에 필요한 데이터를 보여준다. 또 스마트팜 재배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를 한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사용자가 데이터를 쉽게 분석·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컬티그로스는 현재 태안 화력발전소 근처 3000평 규모 스마트팜을 직접 운영하며 시스템 점검을 위한 테스트베드(기술의 성능 등을 시험할 수 있는 시스템)로 활용하고 있다.

액셀러레이터들은 각자 선발한 회사에 1000만원 상당의 사업화자금을 지원했고, 네트워킹과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했다.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은 "에이임팩트와 컬티랩스 같은 농식품분야 첨단 기술아이템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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