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울산 남구 재선거
서울·부산시장 가려
물밑은 분위기 후끈
오는 4월 7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가운데 현재 확정된 기초단체장 선거는 경남 의령군수와 울산 남구청장 두 곳이다. 두 곳 모두 전직 단체장들이 선거법 위반 등으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났다. 의령은 국민의힘, 울산 남구는 더불어민주당 출신이 낙마했다. 서울과 부산시장 선거에 가려져 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표밭갈이에 나서는 등 지역에선 분위기가 뜨겁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8월 의령군수 보궐선거에 무공천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더불어민주당도 후보를 내지 말라고 압박하면서 내세운 카드다. 하지만 국민의힘 경남도당 등 지역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난립, 민주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과거 의령군수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맞붙어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지역구 조해진 의원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는 국민의힘 성향은 강임기 전 함양부군수, 김정권 전 국회의원, 김진옥 전 도의원, 김창환 변호사, 서진식 전 도의원, 손호현 도의원, 오 용 전 의령군의회 의장, 오태완 전 경남도 정무특보 등 8명이다. 민주당에서는 김충규 전 남해·동해지방해경청장, 남택욱 경남도의원 등이 거론된다. 군수 재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신청은 오는 24일부터다.
울산남구는 진보당 소속 김진석 전 남구의회 의원만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이지만 여야 10여명의 인사가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구청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신청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대면접촉이 힘든 상황에서 후보등록이 미진하다. 더불어민주당 인사는 심규명 남구갑지역위원장, 박성진 남구을지역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이밖에도 울산시의회 의장 출신인 박순환 울산시설공단 이사장, 이미영 시의회 전반기 부의장, 김지운 전 시당 수석대변인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는 서동욱 전 남구청장,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 임현철 전 울산시의원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