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소통하는 일상, 지역사회 미래가 되다

2021-02-19 12:27:29 게재

이승로 성북구청장

민선7기 3년 책으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생활 속에서 정책으로 가는 문턱을 낮추고 주민의 작은 말소리에 귀 기울이며 삶의 현장에서 답을 찾아가는 '작은 성공'을 쌓아왔습니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 민선 7기 3년을 담은 자료집을 펴냈다. '성북의 미래, 현장에서 답을 찾다'는 정책 기조를 내걸고 뛰어온 흔적과 성과를 담은 '일상의 물음, 미래를 담음'이다.<사진 참조>

이 구청장은 2018년 취임 당시 "큰 산을 오르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작은 언덕부터 넘는 것"이라며 "일상의 작은 문제 해결이 쌓이고 반복돼 결국 '새로운 성북'이라는 큰 변화를 이룰 것"이라고 자신해왔다. 이는 조직이론 거장인 칼 와익 미국 미시건대 석좌교수가 주장한 '작은 승리 전략'이다.

주민을 행정 수혜자나 고객이 아닌 주인으로 내세운 '현장구청장실'은 주민들이 일상에서 '작은 성공'을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자리다. 2018~2019년 551건 주민 제안 가운데 77%가 구체화됐다. 동선동 지하철 환기구 환경정비, 보문동 3.1만세운동 기념표석 설치, 정릉3동 배밭골천 정비, 길음1동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등이다.

주민들 바람대로 정릉1동 재활용 적환장은 녹지쉼터로 바뀌었고 방치됐던 월곡1동 소공원은 노년층을 위한 쉼터로 탈바꿈했다. 석관동 돌곶이시장 고객편의센터와 장위1동 공영주차장 등도 주민과 소통을 통해 이룬 결실이다.

성북구가 자랑하는 생활친화정책 25개도 만나볼 수 있다.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 아동보건지소와 치매안심센터를 결합한 세대통합형 보건지소, 주민 스스로 코로나19로 인한 소외와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제작하고 나눈 상생 면마스크 등이다. 한국 대표 조각가 최만린의 삶터를 공공미술관으로 꾸미고 '문화공간 이육사'를 조성해 지역 대표 문학인을 기념하는 동시에 주민들 문화예술 향유를 돕고 있다. 모두가 '일상의 물음'에서 해답을 찾아 '지역의 미래'로 연결시킨 사례들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주민들과 현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은 과정과 성과를 정리하다보니 새삼 공동체의 힘과 지지, 응원이 결국 성북의 일상을 변화시킨 원동력임을 알게 됐다"며 "올해도 주민을 주인으로 세워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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