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진 '우아한 사회환원' 본격 시작
직원·배달기사 1000억원대 주식 기부
외식종사자 저소득층 자녀 지원안 발표
김 의장은 11일 메시지를 통해 "오늘날과 같은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라이더분들의 노력이 큰 힘이 됐다"며 "아시아에 진출해 더 큰 도전을 하기에 앞서 지금까지 땀 흘려 애써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개인적 선물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우선 지난달까지 입사한 우아한형제들, 우아한청년들(배민라이더스 운영사), 해외법인 전 직원 1700여명에게 1인당 평균 약 5000만원 상당 주식을 차등 지급한다. 또 소속 직원이 아닌 라이더 가운데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서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 200일 이상인 모든 라이더에게 1인당 200만∼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지급한다. 요건을 갖추지 못한 라이더 가운데 일정 건수 이상 배달을 수행한 1390명에게는 격려금 10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배달 전용 마트 B마트 창고 직원과 기간제 직원 등 830여명에게는 1인당 100만∼150만원의 격려금을 준다.
김 의장은 격려금 지급과 무관하게 더기빙플레이지에서 밝힌 사재 사회환원에 대한 1차 이행안도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김 의장은 "외식 사장님들께 의료비와 생계비 100억원, 외식업 종사자 자녀 국내외 대학장학금 100억원, 저소득 학생 고성능 노트북 1만대를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학창시절 식당을 하시던 아버지가 쓰러지셔서 어머니 혼자 고생이 많았다"며 "외식업 종사자 사고, 질병치료에 기금이 사용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교육불평등 해소를 위해 저소득층 자녀에게 노트북 지급을 결정했다"며 "향후 5000억원이 아닌 더 큰 가치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이지를 통해 사재 5000억원 규모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