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고객에서 창업주로 변신

2021-03-19 11:15:42 게재

가맹점 창업 줄이어 … 빨래방 치킨 등 "취업 어려워 창업 도전"

'스마트 소비' 중심에 선 20~30세대가 가맹점 창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프랜차이즈업계에는 20~30세대 창업 문의가 붐을 이루고 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39세 이하 신설법인 등록건수는 전년대비 26%가 상승했다. 특히 새로운 소비 트렌드인 '스마트 소비'가 20~30 세대에게 창업아이템으로 활용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크린업24 매장 전경. 사진 유니룩스 제공


셀프 빨래방은 젊은 세대가 적극 고려하는 창업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다.

유니룩스 셀프빨래방 브랜드 크린업24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창업문의를 분석한 결과 20~30세대가 약 30%를 차지한다. 주거형태가 '1인 가구' 중심으로 변화해 셀프 빨래방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무인 운영방식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창업하기 좋은 업종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4일 공개한 '가맹사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서비스업 평균 폐점률은 11.2%다. 하지만 크린업24는 평균 2% 미만 폐점률을 자랑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지난해 신규 매장 교육과정 수료자를 분석한 결과, 20~30세대 비중이 48%를 기록했다. 2014년까지만 해도 전체 교육 수료자 중 20~30세대 비중은 21%에 불과했다. 이후 2016년 30%, 2018년 35%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는 처음으로 40%대를 돌파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대와 30대를 구분해서 보면 지난해 30대 비중은 26%로 22%를 기록한 20대를 조금 앞섰다.

제네시스BBQ 전문 배달매장인 BSK(BBQ Smart Kitchen)는 지난해 11월 기준 계약자 60% 이상이 20~30세대였다.

교촌치킨도 지난해 20~30세대 창업점주 비율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은퇴한 중장년층 전유물이었던 가맹점 창업에 20~30세대가 주 연령층으로 자리 잡자 프랜차이즈 업계에 세대교체 바람이 함께 불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유명 프랜차이즈업체는 20년이상 안정적으로 브랜드를 유지해 온 점과 낮은 폐업률을 기록해 청년창업이 증가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젊은층 사이에서 가맹점 창업은 적은 자본으로 쉽게 도전할 수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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