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수출한국 위상 높였다 … “품목 포트폴리오 매력적”

2021-04-09 14:51:47 게재

정보통신 · 바이오헬스 호조

올해 수출 사상최고치 기대

한국이 글로벌 무역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장미빛 전망도 나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가간 이동이 제한되고, 교역이 위축됐지만 한국은 수출활성화로 급격한 경기침체를 예방했다. 또 시스템반도체, 전기차, 차량용배터리(이차전지),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경쟁력을 앞세워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의 무역의존도는 60.1%에 이른다. 국내총생산(GDP) 1조6301억달러 중 무역(수출·입)이 9801억달러를 차지했다. 수출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2018년 66.1% 보다 낮지만 여전히 무역비중은 한국경제에 절대적이다.

한국무역협회는 “1950년~2020년까지 전 세계 무역 연평균 증가율이 8.4%였고, 한국은 14.5%로 조사됐다”며 수출의 역할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5125억달러를 수출해 세계 7위에 올랐다. 전년대비 5.5% 감소했지만 세계 수출상위 10개국 중 증감률 4위, 수출물량 증감률 2위로 선전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속적인 수출증가로 3월 무역금액이 1000억달러를 돌파,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5개 주력품목 중 14개가 증가했다.

컴퓨터와 바이오헬스는 낮은 수출비중에도 반도체에 버금가는 수출 증가액을 기록했다. 2020년 수출증가액은 반도체 52억5000만달러, 컴퓨터 48억9000만달러, 바이오헬스 47억3000만달러였다.

김경훈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주요국별 회복속도 차이는 각 국가가 보유한 수출품목의 포트폴리오 차이가 결정적이었다”며 “한국은 정보통신(IT)과 바이오헬스 품목의 수출비중이 높아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시대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는 IT·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외에 자동차 철강 조선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수출이 본격 되살아날 것”이라며 “수출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우리나라 경제회복에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는 메모리반도체·디스플레이·저장장치(SSD)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이차전지·조선 각각 2위, 친환경차 및 철강 4위, 진단키트 5위 등 신산업과 전통산업에서 고른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8일 올해 수출액을 전년보다 18.1% 증가한 6053억달러로 전망했다. 2018년 6049억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치다.

["수출한국의 발자취" 연재기사]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이재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