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 달간 마약류 사범 791명 검거·231명 구속

2021-04-19 11:59:18 게재

20∼30대가 과반 차지

인터넷 관련 사범 증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3월 한 달간 마약류 사범 791명을 검거해 그중 231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마약 종류별로 분류하면 향정신성의약품(필로폰, 합성대마류, 엑스터시 등)사범이 77.7% (615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마(대마초, 해쉬쉬오일 등)사범 19.8%(157명) 마약(양귀비, 코카인, 펜타닐 등)사범 2.4%(19명)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마약사범 비율이 낮은데 양귀비 단속(4월~7월, 양귀비·대마 불법 재배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만큼 앞으로 그 수치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유형별로는 투약·재배사범 67.9%(537명) 판매사범 31%(245명) 제조·밀수사범 1.1%(9명) 순이었다.

연령대는 20∼30대가 전체 과반으로 20대가 31.9%(252명) 30대 26%(205명)를 차지했다. 특히 20대는 대마 사범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 인터넷을 이용해 마약을 구매·판매한 사범은 전체의 27.1%(214명)로, 인터넷 마약 사범의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경찰청은 시도경찰청(17개 청 41개 팀)과 경찰서(26개 서 26개 팀)의 마약전담수사팀뿐만 아니라 전국 경찰관서 형사 기능을 중심으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마약류 사범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국가정보원,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과도 첩보를 공유하면서 병·의원도 점검하고 있다.

특히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년여간의 끈질긴 수사 끝에 2020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밀반입하거나 직접 제조한 필로폰을 국내 유통한 피의자 32명과 이를 구매해 투약한 48명 등 총 81명을 검거하고 그 과정에서 40억 상당의 필로폰 1.2kg(4만명 동시 투약분)을 압수했다.

또한 지난해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1만2209명에 달한다.

경찰청은 "마약에 중독되면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손상을 일으키다가 사망에 이르게 될 수 있으며 투약자뿐만 아니라 주변인까지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면서 "호기심이나 주변의 유혹에 빠지지 말고 처음부터 마약류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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