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안방이 병원

2021-05-13 11:24:58 게재

중구 재택의료서비스

서울 중구 주민들이 자신의 집 안방에서 외과 진료 등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중구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집콕 문화'가 확산되면서 집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누리기 원하는 주민들 요구에 맞춰 이달부터 재택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재택의료서비스는 의사가 집으로 찾아가 진찰 치료 교육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중구보건소 의료진이 대상자 가정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지역에 위치한 1차 의료기관 4곳과 협약을 맺고 사업을 본격화한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주민은 외과 치료가 필요한데도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거동불편 주민이나 기초생활수급자 등이다. 각 동주민센터 방문간호사와 사회복지사 등이 대상자를 발굴해 보건소에 의뢰하면 협약을 맺은 의료진과 연계한다.

진료 범위는 욕창 관리와 당뇨 합병증 관리, 드레싱 등 외과적 처치, 기관절개관 등 튜브 관리까지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의료교육도 진행한다. 비용은 전액 구에서 부담한다.

중구는 올해 말까지 사업을 진행한 뒤 주민 만족도 등을 평가해 사업 규모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재택의료서비스를 통해 의료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게 됐다"며 "시대변화에 따른 주민들 요구를 세밀하게 포착해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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