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출비중 30% 이상 확대
현재보다 규모 2~3배 늘려
하반기 출범 토스뱅크 44%
미이행시 신사업 인·허가 영향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저신용 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2023년말 까지 3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중·저신용자는 신용등급 4등급 이하(신용평점 하위 50%)로 약 2200만 명에 달한다.
27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계획’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케이뱅크와 토스뱅크가 2023년까 지 매년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내용의 계획안이 포함돼 있다.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비중은 전체 신용대출의 12.1%여서 계획대로 진행 될 경우 중·저신용자 대출규모가 현재보다 2~3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지난해말 10.2%에서 올해말 20.8%로 확대하고 내년에 25%, 2023년 3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말 21.4%에서 올해말 21.5%, 내년 25%, 후년 32%의 확대계획을 세웠다.
현재 인터넷은행 본인가 심사를 받고 있는 토스뱅크는 하반기 영업시작 시점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을 34.9%로 설정하고 내년 42%, 후년 44%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인터넷은행들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말 2조원에서 올해말 4조6000억원으로 2조600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은행은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방식을 이용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적극 공급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출범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12.1%에 그치면서 은행평균인 24.2%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4등급 이하 차주 비중은 10.2%에 불과했다.
금융위는 “지난 4년간 카카오·케이뱅크 영업 결과, 금융 편의성 제고 등에는 기여했으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공급은 미흡했다”며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은행들은 계획을 사전에 공개하고 은행별 이행현황에 대한 비교 공시는 8월쯤 이뤄질 예정이다.
인터넷은행들이 계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신사업 인·허가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 및 최대주주가 다른 금융업 진출을 위해 인·허가를 신청할 경우 계획 이행여부를 질적 판단요소로 감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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