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코로나 피해기업에 이달 7700억원 공급

2021-05-28 11:00:36 게재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

회사채 기초로 한 보증

P-CBO 유동화증권발행

신용보증기금이 코로나19 피해기업들에게 이달 7700억원을 공급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다.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윤대희, 신보)은 코로나19 피해기업 등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 7700억원 규모의 P-CBO를 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신보의 P-CBO보증은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증 제도이다.

지난해 5월 시작한 '코로나19 피해대응 P-CBO 보증'은 그동안 5조5000억원의 신규자금이 기업에 공급되는 데 역할을 했다. 이달 발행된 P-CBO는 33개 대·중견기업과 284개 중소기업에 62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과 1500억원 규모의 차환 자금을 지원한다.

'코로나19 피해대응 P-CBO 보증'은 영화관, 대형유통사, 해운사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신규자금을 지원했으며 신보는 올해 연말까지 2조4000억원을 추가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신보는 지난해 코로나19 피해로 영업실적이 악화된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애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우대조치를 추가로 마련했다.

코로나19 피해로 2020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한 중소기업은 과거 실적 기반의 '추정매출액' 대신 '최근 3개년 평균 매출액'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뉴딜품목 취급기업, 주력산업 영위기업, 수출기업 등 성장성이 유망한 중소기업들은 매출액 한도를 상향 적용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지원한도를 확대했다.

또한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계열한도를 각각 2000억원(기존 1500억원)과 4000억원(기존 2500억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후순위채권 인수비율 인하를 통해 연간 약 0.2%의 금리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신보 관계자는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기업들의 피해는 지속되고 있어 P-CBO보증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으로 국가 경제의 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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