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알면 '장바구니물가' 보인다

2021-06-04 11:12:51 게재

1만원 이하 반찬 간식 등 가성비에 '상품후기' 몰려

간편식 대세 작년과 대조

'가성비 좋은 식재료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가 소비자 통계를 분석해 내놓은 결과다.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마켓컬리가 올 1월부터 5월까지의 소비자 상품 후기를 분석한 결과, 바나나 두부 애호박 달걀 등 저렴하고 활용도가 높은 가성비 상품이 많은 후기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간편식에 상품 후기가 몰렸던 것과 대조적이다.

마켓컬리 측은 "상품 구매고객만 작성할 수 있는 마켓컬리 상품 후기 상위 10개 상품은 가격이 1만원 이하로 저렴하고 반찬 간식으로 활용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급등하고 있는 물가 때문에 가성비 좋은 식재료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이 가운데 마켓컬리 자체브랜드(PB) 상품인 '컬리 프레시365(KF365)' 상품 5개와 컬리스 상품 2개가 이름을 올렸다. 안전하면서도 가격은 합리적인 상품들이라는 게 마켓컬리측 설명이다.

가장 많은 후기를 받은 'KF365' 실속 바나나(1.1kg)엔 5개월간 4만2000여개 후기가 달렸다. 판매량도 가장 많았다. 후기 2위는 역시 PB브랜드인 컬리스 국산콩 두부였다. 3위는 'KF365' 애호박이었고 5위는 'KF365' 특란이었다. 8위를 차지한 'KF365' 김구원선생 국내산 무농약 콩나물의 경우 '다용도로 활용하기 좋아 자주 구매하는 상품'이라는 후기가 2만개 이상 달렸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이들 상품은 후기가 많을 뿐 아니라 재구매율도 높다"면서 "올 상반기 후기를 많이 받은 상품의 재구매율은 마켓컬리에서만 판매하는 컬리온리상품보다 2.6배 높았다"고 말했다. 가성비 좋은 제품일수록 재구매율도 높았다는 설명이다.

간편식 상품에 소비자 후기가 몰렸던 지난해와 대조적인 결과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가장 많은 후기를 기록한 상품은 샐러드판다의 병 샐러드 상품(후기 2만6000개)과 미로식당 떡복이(2만4000개)였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간편하게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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