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MZ세대 잡아라 … 튀는 '신상' 쏟아져

2021-06-11 10:49:16 게재

GS리테일-삼양식품 전용 간편식 개발

우주인피자, 빅데이터 '로제 쉬림프'

한세엠케이, 냄새·변형없는 티셔츠

유통가가 소비시장 '큰손'으로 떠오른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자) 붙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가치소비와 재미를 중요시하는 MZ세대 특성을 고려 친환경을 기본으로 한 '이색'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GS리테일과 삼양식품·삼양냉동이 9일 삼양식품 본사에서 '차별화 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업무협약 내용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맛과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우선 삼양냉동과 함께 냉동간편식 상품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플랫폼에서 축적한 1만5000종류의 고객데이터를 가진 GS리테일과 40년 이상 쌓아온 상품생산 인프라와 기술력을 갖춘 삼양식품·삼양냉동이 간편식으로 의기투합한 셈이다. 앞서 지난 1월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유어스 슈넬치킨220G'은 출시 후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현재까지 GS25 냉동간편식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군대 PX(매점) 상품을 그리워하던 20~30대 남자소비자에게 추억의 맛과 PX 매출 최상위권 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 것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GS리테일과 삼양냉동은 하반기까지 MZ세대 입맛에 맞는 10여가지 냉동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푸드테크 양유 냉동 화덕피자 브랜드 '우주인피자'는 MZ세대 취향을 반영한 피자를 내놓았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로제 열풍' 트렌드를 검증해 완성한 '로제 쉬림프 피자'다. '로제 쉬림프 피자'는 메뉴 선정부터 레시피 개발까지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반영해 만들었다. 포털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SNS)에서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로제' 열쇳말에 주목해 내놓은 화덕피자다.

우주인피자 관계자는 "기존 파스타와 떡볶이 등에 국한돼 있던 로제 소스를 피자에 처음으로 접목시켜 항상 새로운 맛을 찾는 MZ세대 취향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패션기업 한세엠케이 캐주얼 브랜드 TBJ는 무더운 날씨에도 쾌적한 착용감을 주는 프레시 티셔츠로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바로 데오드란트 데이프를 활용한 점이 MZ세대들 사이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프레시 티는 데오드란트 테이프를 땀이 많이 나는 겨드랑이 부분에 봉제해 불쾌한 냄새와 땀으로 인한 끈적임을 제거해준다"면서 "피부에 닿는 상쾌한 착용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물세탁이나 드라이클리닝 후에도 변형이 없는 소재를 사용했다. 백패킹이나 캠핑 등을 자주 하는 MZ세대들이 주목할 만한 티셔츠인 셈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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