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일자리 감소추세 … "새로운 일자리 창출"

2021-06-18 11:19:15 게재

금융당국, 대응방안 마련

"신규 사업자 진입 유도 핀테크기업 육성 추진"

비대면 금융거래가 증가하면서 금융권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금융산업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18일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주재로 열린 제20차 일자리위원회에서 금융위원회는 "IT분야로의 금융산업 확장, 핀테크·데이터 기업의 출현, 고령화 심화 등 최근 금융산업의 지형 변화에 대응해 금융권의 성장동력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말 기준 금융권 취업자수는 77만8000명이다. 비대면거래 증가 등으로 2013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 취업자수는 2013년 87만8000명에서 2016년 79만9000명으로 감소한 이후 77만명으로 떨어진 것이다. 전체 취업자 중 비중도 2013년 3.5%에서 2020년 2.9%로 하락했다.

금융위는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와 디지털 보험회사인 카카오손보의 진입을 허용하면서 고용창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경우 2020년말 직접 고용인원은 약 1300명이며 향후 조직 규모와 신규투자 확대로 인원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또 금융회사의 디지털금융 연관 산업(플랫폼, 지급결제, 테이터) 영위 허용 등 업무범위 확대를 통해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금융회사가 음식주문과 부동산서비스 등 금융·생활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핀테크 기업 육성을 통한 고용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는 금융권의 핀테크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핀테크 육성직원법(가칭)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유망 핀테크기업에 대한 민간투자 지원과 금융규제 샌드박스 운영 내실화도 병행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등 데이터 신사업이 도입됨에 따라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가능해졌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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