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용기 의원 “이준석, 전두환과 원팀”

2021-07-07 17:53:36 게재

이재명 '점령군' 발언 비판한 이 대표에 저격글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 “막말수준, 정청래와 원팀”

이재명 경기지사의 ‘점령군’ 발언을 비판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놓고 ‘90년대생’ 여당 청년 국회의원과 야당 청년 최고위원이 온라인 설전을 벌였다.

1991년생인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은 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점령군 때리겠다고 광주 반란 비유 이준석, 전두환과 원팀’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대표가) 광주민주화운동 같은 경우도 학술자료를 직역하면 ‘광주 반란’이라고 번역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전여옥 전 의원에 이어 망언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 대표와 국민의힘이 터무니없는 낡은 색깔론 공세에 나선 건 오직 각종 의혹이 쏟아지면서 지지율 하락 위기에 몰린 윤석열 전 총장을 구하려는 의도 뿐”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어제 건강한 모습으로 산책하며 재판에는 건강을 이유로 불출석하던 전두환씨만이 이 대표의 발언을 반겼을 것”이라며 “보수 야권은 국민 분열만 부추기는 소모적인 색깔론 공세를 이쯤에서 멈추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6일 오후 이 대표는 SBS TV 인터뷰에서 이 지사의 ‘점령군’ 발언이 ‘(미국) 점령군과 친일파의 합작’이라는 문구로 묶여 표현된 사실을 짚으며 “(이 지사가) 친일파와 점령군을 묶어서 얘기했다는 것은 점령군의 의미 중에서 부정적인 의미를 착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지사는) 점령군의 학술적인 의미가 아니라 해방군의 반대되는 의미로 쓴 것”이라며 “친일파가 좋은 의미가 아닌데 어떻게 같이 엮일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 과정에서 “그렇게(이 지사처럼) 따지면 ‘광주 민주화운동’ 같은 경우에도 학술적 자료를 직역하면 ‘광주 반란’이라고 번역할 수도 있다. 그걸 그런 뉘앙스로 보수 인사가 썼다고 하면 학술적인 용어라고 하면서 빠져나갈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전 의원이 문제삼은 부분은 이 중 앞 문장인 셈.

1990년생인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전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 최고위원은 같은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전 의원을 향해 “미군이 점령군이라는 주장도 학술자료를 직역하신 게 근거 아니냐. 그렇다면 전 의원의 비난과 같은 맥락에서 민주당의 점령군 발언도 망언이라 규정할 수 있겠다”며 “전용기 의원 식의 말꼬리 잡기 정치가 바로 구태 정치”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혼자 오독하는 건 이해하겠으나 야당 대표에게 ‘전두환 대통령과 원팀’이라는 말이 할 이야기냐”며 “전 의원의 막말 수준은 정청래 의원과 원팀 같다”고 비꼬았다. 이어 “이준석 대표의 인터뷰를 차분하게 잘 읽고, 생각한 후에 말씀하시기 바란다”며 “배설의 정치는 그만하라”고 덧붙였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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