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에 '리테일테크' 뜬다
로봇·드론 음식·상품 배달
발주하는 무인매장·카페
리테일테크(Retailech)는 소매(Retail)와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유통업에 로보틱스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것을 말한다. 최근 급속하게 늘고 있는 무인 스마트 매장이나 로봇·드론 배달등을 리테일테크로 꼽힌다.
사람간 접촉위험이 없고 비용도 줄일 수 있어 포스트코로나를 주도할 유통기술로 점쳐진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속에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리테일 테크'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자율배송 로봇이 아파트 등 건물 내부를 누비며 음식 등 물품을 배송하는 '딜리타워'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첫 서비스 지역은 서울 영등포구 주상복합 아파트 '포레나 영등포'다. 딜리타워는 현관 앞으로 물품을 배달하는 자율주행형 실내 배달 로봇이다. 사전에 입력된 이동경로에 따라 움직이며 엘리베이터도 스스로 타고 내릴 수 있다.
앞서 4월 다날 푸드테크 비트코퍼레이션은 3세대 무인 로봇카페 '비트 3X' 을 선보였다. 비트박스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 플랫폼을 탑재했다. 상주 인력 없이 자율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연내 100호점을 바라볼 정도로 개설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다날 관계자는 "자율주행차량과 로봇 기술 핵심으로 사용되는 라이다(LiDAR) 기술을 매장 전체에 적용해 고객수 파악, 노숙자 감지 등 매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서 "인공지능 딥러닝 과정을 통해 재고 파악과 수요예측, 자동 발주까지 스스로 할수 있다"고 말했다.
GS25는 스마트폰으로 주문받은 상품을 인공지능 탑재 로봇이 직접 배달해주는 비대면 로봇 배달서비스에 나섰다. 로봇 배달서비스는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GS25 상품을 주문하면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배달한다. 무선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스스로 탑승 후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방식이다. GS25는 올해 고층 오피스빌딩과 병원·오피스텔 내 GS25 점포로 실내 로봇 배달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워홈은 스마트 무인 도시락서비스 '헬로잇박스' 점포를 늘리고 있다. '헬로잇박스'는 냉장·냉동 도시락을 포함 신선식품 음료 스낵 등을 판매하는 무인 플랫폼이다. 설치 구역에 전자레인지 등 간편 조리 기구를 구비해 편의성도 좋다.
도미노피자는 근접 매장과 수령 장소를 잇는 '도미노 스팟'에 드론과 자율주행 로봇으로 피자를 배달하고 있다. 도미노 스팟은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한다. 모바일 앱으로 '드론 전용 도미노 스팟'을 지정해 주문하면 도미노피자 배달 전용 드론 '도미 에어' 가 도착지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해 피자를 전달한다. 자율주행 배달 로봇 '도미 런'은 피자 수령 장소까지 직접 자율 주행으로 이동한다. 앱으로 수령을 인증하면 음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