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내부 견제' 본격화
2021-07-27 11:25:47 게재
당내 인사 캠프합류 비판
26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지율이 두 자릿수에 근접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윤 전 총장에 대한 견제도 보다 분명해지는 모습이다.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26일 "윤 전 총장이 아무리 지지율이 높다고 해도, 당내 인사들이 당 밖의 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사실상 해당 행위"라며 윤 전 총장을 향해 "국민의힘과 철학이 같다면 당연히 당 안에 들어와 선거운동을 해야지, 당 밖에 머무른 채 사람만 빼가겠다는 것은 비겁한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6명에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26.9%, 이재명 경기지사는 26.0%로 0.9%포인트 차였다. 최 전 원장은 8.1%로, 야권 주자 중에선 윤 전 총장 뒤를 이었다. 한 주 전 같은 조사(5.6%)보다 2.5%p, 2주 전(2.5%)보다 5.6%p 상승한 결과였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최 전 원장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일부 흡수했음이 드러났다"며 "그가 이번 주말에서 다음 주초까지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할 수 있느냐 여부에 따라 윤 전 총장과의 양강구도 가능성을 점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윤 전 총장 캠프 구성과 관련해 "당내 주자들에 대한 형평성 문제나 시비 논란이 없도록 국민이 납득하는 방향으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배 최고위원은 당내 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여겨진다.
앞서 25일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오신환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준석 당 지도부가 당 소속 대선주자 캠프 활동만 허용한 지 며칠이나 됐다고, 꼭 그랬어야만 했냐"고 적으며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홍준표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최근 '드루킹 사건' 책임자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데 대해 "윤석열 후보는 그 사건을 말할 자격이 없으니 그만 자중하라"고 비판했다. 그는 26일 페이스북에 "당시 은폐 당사자로 지목 받던 분이 이것을 문 정권의 정통성 시비거리로 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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