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논의 '또 중단'

2021-07-28 11:30:05 게재

이준석 "안철수 직접 나와야"

권은희 "통합정신이 없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의 합당논의가 또 다시 '휴면기'에 접어들었다. 실무협상은 아무 성과 없이 종결선언 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표 간 만남을 주장했지만 반응이 없다.

여름휴가철이 지나고 야권 이슈의 '블랙홀'이 돼버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 문제 등이 가닥이 잡힌 후 다시 논의의 실마리를 찾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민의힘 실무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28일 "결렬은 다시 할 수 있지만 이제 협상단이 종료가 됐기 때문에 다시 회의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안철수 대표가 합당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27일 양당의 합당 실무협상은 성과 없이 종료됐다. 두 당은 당 재정·조직 등에서 의견 접근이 있었지만 야권 단일후보 플랫폼, 당명, 차별금지위원회 당규 제정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공은 양당 대표에게 넘어갔지만 대표간 담판 가능성은 낮다.

이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안 대표의) '지분 요구 없다'는 말과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시작된 합당 논의는 몇 달 새 계속 아이템이 늘어났다"고 불만을 표하며 "이제는 안철수 대표께서 권은희 의원을 물리고 직접 협상 테이블에 나오셔서 말 그대로 지도자답게 통큰 합의를 할 때"라고 촉구했다.

또 "안 대표가 합당을 통해 새로운 당헌당규와 새로운 틀 안에서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셨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안 대표는 25일 "(대표간 담판이 아닌) 다른 경로로 해결방법을 찾겠다"고 한 이후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권 의원은 28일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처음부터 일관되게 통합을 위한 합당을 하겠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4.7 재보궐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통합정신이 전혀 없음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대화를 재개할) 실마리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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