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자들 '사이다' 경쟁에 '허경영'까지
2021-09-01 11:21:13 게재
홍준표 '사형집행' 재차 강조
유승민·최재형 "촉법연령 ↓"
홍준표 후보는 지난달 31일 20대 남성이 생후 20개월 영아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제가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이런 놈은 사형시키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사형집행 재개를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대선후보였던 2017년에는 "내가 당선되면 유영철·강호순을 사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대표였던 2018년 2월에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방남 규탄 집회를 열고 "살인범은 사형시켜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지난해에는 실제로 사형 선고 후 집행을 의무화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키도 했다.
유승민·최재형 후보는 형사처분을 받지 않는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의 기준연령을 낮추겠다고 나섰다.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 1학년 여학생을 성추행하고도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게 됐다는 청와대 청원이 공분을 일으키면서다.
현행 형법·소년법에 따르면 만 14세 미만은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 만 10∼14세는 보호처분으로 처벌을 대신한다.
이에 유 후보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소년법을 폐지하고, 형사미성년자 연령을 12세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촉법소년 제도를 방패 삼을 수 없을 때 소년범죄의 예방 효과도 커진다"며 "촉법소년 연령을 전체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심각한 중범죄나 반사회적 범죄에 대해서는 소년부 송치를 제한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안상수 후보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를 방문, 상호협력 취지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허 대표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을 방문한 안 후보와 함께 찍은 영상을 올렸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국회의원 전원 정신교육대로 가게 될 텐데 안 전 의원은 제외"라고 했다. 안 후보는 "허 후보야말로 30년 전부터 선견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저출산 대책을 제시했다. 당시에는 비난과 조롱이 쏟아졌는데 이에 굴하지 않고 혁명 정책을 주장한 결과 오늘날 여야 주자들이 모방하는 날이 왔다"고 칭찬했다.
시장·국회의원 등을 지낸 제도권 정치인이 '정치 희화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허 대표와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하는 것은 파격을 넘어 기행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대선 후보 등록 마감 결과 모두 15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강성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오성균 전 나주 효사랑 요양병원 진료원장, 오승철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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