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가상 쇼호스트' 첫선

2021-09-01 10:56:59 게재

가상모델 '루시' 발탁

메타버스사업에 속도

롯데홈쇼핑이 '가상 쇼호스트'를 선보인다. 자체 개발한 가상모델 '루시'를 쇼호스트로 발전시킨 셈이다. 메타버스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1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루시'는 롯데홈쇼핑 자체 전문 인력을 통해 개발한 가상 모델이다. 메타버스사업 일환이었다.
롯데홈쇼핑 가상 모델 루시. 사진 롯데홈쇼핑


실제 촬영한 이미지에 가상얼굴을 합성했다. 피부와 솜털까지 표현 가능한 하이퍼리얼리즘 모델링을 활용했다. '루시' 신분은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29세 모델이자 디자인 연구원이다. 루시는 올해 2월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유명인)로 활동했다. 현재 '팔로워'(SNS 친구)만 2만1000명에 달한다. '무신사 테라스'에서 파워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진행한 체험 마케팅에도 참여했다.

롯데홈쇼핑은 '루시' 움직임 음성표현 등을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고도화해 쇼핑 서비스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가상 쇼호스트'로 활동 영역을 넓힌다는 얘기다.

롯데홈쇼핑은 앞서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에서 디지털 콘텐츠 제작 기업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시각 특수효과 기업 엔진비주얼웨이브, 카이스트와 메타휴먼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인공지능 기반 음성 표현 기술을 적용하는 등 '루시'를 고도화해 상품 주문과 안내 역할의 AI 가상 상담원, 가상 쇼호스트 등 활동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진호 롯데홈쇼핑 디지털사업부문장은 "가상 모델 '루시'를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고도화해 활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전문적인 기술과 연구 능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며 "증강현실, 가상현실에서 나아가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서비스를 본격 추진하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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