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미술관 창원 유치 '청신호'

2021-09-15 12:07:54 게재

시 "문체부 유력 검토"

마산 해양신도시에 부지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1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창원시 등에 따르면 문체부가 '지역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검토 중인 '국립문화시설 확충방안' 중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신축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문체부는 '국가 기증 이건희 소장품관'(이건희 기념관)을 서울에 건립하는 대신, 지역문화 격차 해소 방안으로 지방에 국립문화시설 확충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건희 기념관 서울 건립에 따른 지역의 반발에 따른 보상책 성격이다. 문체부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현대미술관 청주관(수장고) 확장, 광주 아시아문화의 전당 리모델링, 대구 경북도청·대전 충남도청 이전 건물 리모델링, 현대미술관 창원관 신축 등의 방안을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는 지난해부터 마산만을 매립해 만든 인공섬 '마산해양신도시'에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 활동을 해왔다.

창원시는 수려한 해양 조망권을 갖춘 마산해양신도시에 3만3000㎡ 규모 부지가 완공되어 있고, KTX와 김해공항, 가덕도 신공항까지 아우르는 교통망을 갖췄다. 대구·부산·울산·경북·전남에 이르는 1500만 명 고정된 배후수요가 있는 점을 입지 강점으로 내세운다. 양대 예술단체인 한국예총과 민예총도 창원관 신축에 대해 적극 찬성하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7월말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희망하는 창원시민 25만명 서명부와 청원서를 문체부에 전달했다.

한편 창원시 기관·단체 참여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 범시민운동본부가 14일 창원시청에서 출범했다. 문화예술·교육·산업·문화·여성·체육·보훈 등 40개 기관·단체 대표와 기존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추진위원회 위원 30명이 범시민운동본부에 이름을 올렸다. 창원시는 스마트 기술에 기반한 미래형 미술관을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콘셉으로 잡았다. 이날 출범식도 3차원 가상세계(메타버스)를 활용했다.

이와 관련 허성무 창원시장은 "문체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문체부도) 국립현대미술관 지역 분관 건립 입지와 관련해 창원시 준비가 가장 앞서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문체부의 지역 국립문화시설 확충 방안에 따라 창원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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